▲ 박동진기념관(상,좌) 판소리 전수관(상,우) 여성극극사설집(하,우) 박동진 유품(하,좌)

공주시가 주최하고 박동진판소리선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인당(忍堂) 박동진 선생 10주기 추모음악회와 같이 열린다. 우리나라 최고의 판소리 명창, 명고대회로 명창부 대상(1등)에 대통령상(상금1천5백 만원)과, 국무총리, 충남지사, 공주시장등 43개 상이 수여된다.

명창, 명고부 참가자격은 만 18세 이상 남,여 판소리 명창부는 판소리 5바탕중 한바탕 이상 완창이 가능한자,전국대회 일반부 또는 명창부 우수사 이상 수상자이고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유아부로 진행된다.

접수는 7월 14일 까지 전화 041- 856- 5877, E- mail: djp5877@hanmail.net 홈페지 접수: www.parkdongjin.com fax 041 – 856- 7780 이라고 했다.

박동진 명창은 1916년 7월 12일 충남 공주시 무릉동 365번지에서 부(父) 박재천과 모(母)최씨 사이의 4남 1녀 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소리가 좋아서 1931년 대전중학교를 중퇴하고,1933년 18세에 김창진 문하에서 판소리“심청가”사사, 1934년 19세 때 정정열 문하에서 판소리 “춘향가”사사 1935년 20세 유성준 문하에서 판소리 “수궁가”사사, 1936년 조학진 문하에서 판소리“적벽가”사사, 1937년 22세에 박지홍 문하에서 판소리 “흥보가”를 사사 받았다.

1973년 어느 방송국에서 《충무공 이순신전》 판소리가 생방송되고 이었다. 그 시절은 민족의 영웅인 성웅 이순신이 부각되고 있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10시간넘게 진행된 완창에서 고수만 5명이 교체되고 있었는데, 라디오 방송을 듣고 박정희 대통령이 방송국을 찾아와 박동진 명창을 격려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판소리!
한국인의 가슴에 파고드는 애끓는 민족 혼의 메시지다.
17세기 후반 무렵 우리나라에서 형성된 소리로 그 전성기는 19세기 후반으로 보고 있는데,양반은 물론 왕실에서도 판소리를 즐겨들었고 판소리 명창은 사회적인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고 벼슬까지 거머쥘 수 있는 계층으로 부상했다.

문화의 발전과 사회의 변천으로 판소리도 진화하는데 20세기에는 창극의 형태로 극장과 무대공연의 전승환경으로 조성된다. 그리고 여성 창인이 등장 한다. 일제 강점기 1933년에 ‘조선성악연구회’가 결성 되는데 영화, 신파극등 공연물과 경쟁에서 위세를 떨치지 못 했다. 또한 판소리 명창이 기방(妓房)의 소리 선생으로 되는 일이 빈번하게 되어 다수의 여성소리꾼이 등장 한다.

여성 창인들은 남성과 다른 성역으로 연창(演唱)에서 불리한 반면 토막소리화의 가속을 촉진했다. 해방 후 1948년 박귀희, 김소희, 박록주등이 주축이된 여성국악동호회가 결성되는 바 김아부 (金亞夫)작 “햇님 달님”이 인기리에 공연되어 창극소리로 변화된다.

1960년대 판소리는 중요무형문화재로 보호하고,명창을 인간문화재로 지정하는 제도가 도입 된다. 그 후 토막소리가 대세를 이루는 판소리는, 전통 판소리를 흔들어 깨우는 명창이 등장 한다. 판소리의 진정한 명창으로 뛰어오른 박동진은 1968년 <흥보가>, 1969년 <춘향가>, 1970년<심청가>, 1971년<적벽가>, <수궁가>를 완창 했다.

무형문화재 제 5호로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가 된 박동진은 1973년 인간문화재로 지정된다. 판소리 다섯 바탕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에서 적벽가는 삼국지연의에 그 근본을 두고 인간의 안정된 삶의 욕구와 정도를 추구해야할 위정자 표상을 바라는 노래로 웅장하고 광대한 스케일을 사설에 가미한 고품위 판소리로 상승한 작품이다.

박동진 명창은 전통 판소리 복원과 창작 판소리의 보급에 심혈을 기울였다.
복원된 판소리는<변강쇠 타령>, <배비장 타령>, <숙영낭자전>,<장끼 타령>, <옹고집 타령>등을 완성 했으며, 창작 판소리로 <충무공 이순신전>과 1972년<성서 판소리>를 완성해 불렀다.
성서 판소리는 1960년대부터 초동교회 조향록 목사의 아이디어로 대본을 읽어본 박동진은 예수의 행적에 감동을 받고 신약, 구약, 팔려간 모세, 모세전등을 판소리로 불러 복음을 전 했다.

1992년 TV 광고에 출연한 박동진은 “제비몰러 나간다~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 라는 광고 대사로 광풍을 일으킨다. 이 광고 카피는 단숨에 판소리와 우리문화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의식을 각인 시켰다.

인당(忍堂) 박동진 선생은 “소리를 알게 되니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는 말로 판소리의 질펀한 고뇌를 말 했다. 그의 말은 소리꾼은 물론 예술혼(魂)이 담긴 명언이 됐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과 다름이 없어 보이는데 선생은 2003년 7월 8일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송윤종 기자  ehyun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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