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이우근 편집위원.

또 일본 도쿄의 빌딩 두 채를 구입하며 350여억 원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및 탈세 액수가 거액인 점, 해외 법인과 페이퍼 컴퍼니를 동원하는 등 수법이 조직적인 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까지 청구 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러한 대, 재벌들을 어떻게 생각 하고 있을까를 생각 해 보았다. 기업들이 구설수에 오르는 것 중 부정과 도덕성이 있다. 부정은 내부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 하고 도덕성은 사회적 문제를 불러 온다. 기업의 부정은 적법성이 문제고 도덕성은 법적인 문제에는 하자가 없으나 양심적인 문제가 된다.

부정과 도덕성 문제는 늘 사회적 지탄을 받는다. 그러나 부정은 법대로 처리가 되지만, 도덕성 문제는 법적인 하자가 없어 비난만 감수 하면 된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의 문 화중 가장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 도덕성 문제다. 아무리 법적인 하자가 없더라도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특히 재벌 2세의 변칙 상속이나 증여가 늘 도마에 오른다. 법적인 문제는 하자가 없을지 몰라도 사회적 지탄은 피 하기 어렵다. 그러나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아직까지도 기업들의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을게 도덕적 양심이다.

교묘한 법망을 피해 가며 일을 성사 시켰지만, 도덕적인 양심 문제는 피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그런 일은 빈번히 일어난다고 봐야 한다.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 하지만 도덕적 양심 문제는 깨끗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어쩔 수 없다는 법에 저촉이 되지 않는 다는 말은 변명일 뿐 양심의 문제다.

이 회장이 임직원 명의로 서미갤러리를 통해 1000억 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하며 비자금을 세탁한 의혹과 CJ제일제당과의 주식 거래에서 주가를 조작한 의혹 등은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회장은 조세포탈 등 검찰이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 주요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 하고도, 비자금 조성 부분의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했으나 개인적 이익이 아닌 경영상 필요에 의한 것이었고, 고의성 및 위법성이 없음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필자의 생각은 이러하다. 요즘 정치권이나 기업이나 비리가 넘쳐난다. 양심적인 문제도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느낌이다. 잘못을 하고도 반성은커녕 변명만 늘어놓기 일쑤고 일을 저지른 경제인들은 국민들 앞에 반성 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현실을 보면서 과연 우리 사회의 양심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하며, 분통을 삭히며 있다는 것을 알까 모르겠다. 갑자기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과 성철 스님의 말씀이 새삼 가슴에 더 느껴진다!

이우근 기자  lwk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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