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생림초는 경상남도교육청 지정, 김해시가 대응투자 하는 2013. 주민개방형 학교마을도서관으로 선정돼 지역의 독서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이날 정채봉 선생의 유년기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순천으로 총 42명의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이함께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정채봉 선생 생가는 순천시 신성마을에 있었는데 현재 누구도 돌보지 않는 폐허가 돼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정 선생의 어린 시절 흔적을 찾아보기 쉬웠고, 그의 작품도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태연 학부모는 "이 곳을 보니까 정채봉 선생님의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라는 작품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 같다."며 "책 속에 그려진 바다 매립에 대해 주민들이 갈등하는 모습을 통해 예전에는 바다였지만, 지금은 공장지대로 변해버린 이곳에서 실제로 일어났을 과거의 모습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너무도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정채봉 선생의 그리움도 느낄 수 있었다. 이선우 학생도 "오세암에서 길손이가 느끼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이곳에 오니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 "이곳이 더 망가지기 전에 이곳을 잘 보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 갈대열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 순천문학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이 곳에는 정채봉관과 김승옥관이 있어서 그 분들의 일생과 작품들을 면면이 볼 수 있었다.

경상남도교육청·김해시의 후원아래 김해 생림초등학교 온새미 도서관은 작가와의 만남, 동화구연 교실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실시해 창의와 감성을 기르는 GREEN교육을 실천해 오고 있다.

생림초등학교는 학생들과, 학부모, 나아가 지역주민에게 책을 통해 기쁨과 꿈을 전달하고자 오늘도 정상률 학교장을 비롯한 전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오고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