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형 경북 취재본부장.

지난 26일 박승호 포항시장은 ‘양덕승마장 공사’를 잠정 중단한다며 기자회견도중 눈시울 붉히다 결국 눈물이 보이며 고개를 떨구었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24일 민선5기 취임3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승마공원 조성 사업이 90%에 이르고 오는 7월말 중공을 앞두고 있어 사업 중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시장직을 걸고 승마공원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게다가 포항시 일부 공무원이 양덕동 승마장 피해 없다는 전단지를 늦은 밤에 풍림아이원 아파트 우편함에 몰래 넣다가 반대주민들에게 적발되어 수모를 겪기도 했다.

승마장 반대 주민들은 박시장의 밀어붙이기식 행정과 시에서 뿌린 전단지에 분노한 나머지 23일 오후, 급기야 양덕동 승마장 건립 반대를 위한 촛불 집회에서 주민 3천여 명이 참석하여 박승호 시장 퇴진 운동과 함께 포항시의 밀실행정을 규탄했다.

반대주민들은 양덕 승마장건립을 원천적으로 무효화시키기 위해 25일 에는 양덕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등교거부와 함께 서울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승호 포항시장 규탄집회’를 열었다.

26일 박시장이 승마장 건립 공사를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 했지만, 이곳 반대 주민들은 승마장이 용도변경 될 때 까지 끝까지 ‘투쟁’ 한다고 밝혔다.

이들 반대 대책위는 오는 29일 오후 포항중앙상가를 돌며 전단지를 통해 양덕동 승마장 건립반대 정당성을 홍보하고, 박승호 시장 주민소환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했다.

오는 30일에는 풍림아원 아파트 앞에서 5천세대가 또 다시 모여 촛불 집회를 열고 승마장 사업 철회를 관철 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포항시남구 ‘효자 빗물펌프장’ 반대 대책위는 오는 30일 오후 8시 동아유치원 옆 놀이터에서 반대 주민 5천여 명이 참여해 촛불 집회를 연다고 했다.

양덕승마장, 효자 빗물펌프장 반대에 이어 포항시가 죽도시장 입구에 (가칭)만남의 광장을 조성에도 기존에 장사를 하던 노점상들이 크게 반발하며 시위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박승호 포항시장 특유의 행정력으로 수많은 사업들을 추진해 오면서 마찰 없이 순조롭게 진행 되어왔으나, 과거일은 잊어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지금이라도 반대주민들과 머리가 아닌 가슴을 맞대 지혜롭게 풀어 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열릴 것이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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