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수산시장 개장 일인 29일 오후 6시30분 현지에서 축하공연을 연다.

삼천포 수산시장은 지난 1970년대 초만 해도 이 일대가 판자촌으로 다닥다닥 붙어 장사를 하면서 도로엔 물이 흥건이 괴여 있는 등 환경이 아주 열악했던 것을 시가 1차 정비에 나서 상인들의 거센 저항속에서도 철거를 단행했다.

이 후 지난 1990년대 중반 정비에 또 나서 천막시장으로 시설해 지난해 까지 장사를 해왔으나 역시 도로변에 상인들이 물건을 적치하는데다 노점상과 각종 차량까지 가세하며, 일대가 인산인해로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 졌다.

이를 사천시가 수산시장 현대화 계획을 하고, 예산 마련을 위해 정만규 시장이 중앙부서를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닌 끝에 어렵사리 예산을 확보해 최근 준공을 보게됐다.

개장식에는 정만규 시장과 최갑현 사천시의회 의장, 이삼수 시의원, 시장상인, 수산업 관계자,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감사패 및 표창장 수여와 경과보고, 식후공연과 불꽃놀이가 이어질 예정이다.

▲삼천포 항구에서 바라본 수산시장이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단장 돼 있다.

정만규 시장은 개장 인사말에서 "삼천포 수산시장이 개장되기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온갖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고, 참고 견뎌주신 상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현대화 사업을 통해 수산시장이 명품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더불어 7월에는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기대되는 만큼 수산시장이 한국의 대표 시장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사천시는 총 사업비 68억원을 들여 지난해 6월 구항만 물량장(동동 485-2번지 일원)의 삼천포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공사에 착공했다.

▲삼천포 수산시장 철거 전, 길거리에 상인들이 물건을 어지럽게 적치해 놓고 장사하고 있는 모습

시장 부지면적 7,333㎡에 건축면적 4,282㎡의 구조형 상가형태로 1층에는 268개의 상인매장과 어민창고가, 2층에는 상인교육관과 사무실, 어민대기실, 선어 건조장, 주차 공간이 설치돼 싱싱한 수산물을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데 가장 큰 불만으로 지적돼 온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전용주차장과 함께 이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센터 앞 도로변에도 주차장을 확보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 함께 삼천포 수산시장은 지난 3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아 내달부터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한 관광 상품화로의 활로를 찾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천포 수산시장 현대화로 상인들이 수산물을 좌판에 올려 놓고 장사하고 있는 전경

특히 주말 장터를 운영해 차 없는 거리 조성 및 즉석 노래자랑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향후 삼천포 유람선과 바다 케이블카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헌진 지역경제과장은 "재래시장 리모델링 사업을 계기로 향후에는 문화 관광형 시장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이라며 "재래시장 상품권을 본격적으로 발행해 매출을 증가시키고 쇼핑 편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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