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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수 기자. | ||
이름 좋아 불로초(不老草·늙지 않는다는 약초(藥草))라는 속담(俗談)이 있다. 이 같은 말은 사천시 '짝퉁 수상무대' 를 가리켜 하는 말 같다. 말이 수상무대지 사실 육상무대 라서다. 수상무대 구경 한번 안한 것 같아 실체 사진을 실었다.
사천시가 27억 원이란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시설한 이 수상무대(육상)에, 그것도 부족해 또 시설비 보충 예산 31억 원을 쏟으려고 기회를 보고 있다. 사천 수상무대 건립공사는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가 3개월 만인 6월에 벼락치기 공사로 준공했다.
이후 8월 '사천세계타악축제'를 이 수상무대서 치르고 난후 곧이어 10월 '2012 삼천포수산물축제'도 치렀다. 일년에 두 번치르는 행사에 이런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도 누구하나 말하지 않고 입을 닫고 있다. 이번 사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28일까지때 이를 들춰 내 따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사천세계타악축제 행사를 8월 혹서(酷署)때 개최, 첫날 오후에는 약 2500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 그러나 뒷날 오전부터 불볓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객석은 텅텅 빌 정도로 노천 좌석에는 수십명 관객만 더위와 싸우며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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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시 삼천포대교공원 앞에 시설된 수상무대 전경. | ||
또 수상무대는 해빛가림막시설이 안돼 외국에서 온 두드림 악사들은 구슬땀을 뻘뻘흘리며, 공연에 몰두(沒頭)하는 모습은 안스럽기까지 했다. 사천시가 수상무대를 삼천포대교 강구안에 시설하면 하나의 '랜드마크' 될 것으로 보고 야심차게 추진했다.
당초 호주 시드니 해상무대를 거론하며, 홍보를 하는 등 바다위에 떠 있는 해상무대는 시민들의 마음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했었다. 그러나 막상 시설한 것은 수상무대가 아닌 육상무대로 바뀌어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가운데 또 32억 여원을 들인다니 어안이 벙벙하다.
현재 음향과 햇빛가림막시설 등에 약 32억 원 들여야 제 구실을 할 수 있다니 이 짝퉁 수상무대에 총 58억 원을 들인다니 놀라 자빠질 지경이다. 그리고 이 수상무대는 자연재해에 따른 내구성 문제를 안고 있다. 상판을 받치고 있는 철재빔은 바닷물에 녹슬고 콘크리트 상판은 염분에 부식돼 내구연한(耐久年限)도 문제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뿐만아니라 향후 유지관리비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어 빈독에 불붓기다.
사천시의회도 지난해 6월 임시회서 일부 의원들은 수상무대를 가리켜 "첫단추를 잘못 꿨다", "애당초 잘못된 사업이었다" 등 격한 발언을 쏟아낸 적이 있다. 사천시의회 최용석 산업건설위원장이 관련부서에 위치 타당성조사를 질문한 결과 주먹구구식, 궁색한 답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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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시드니 항구에 설치된 수상(水上)무대 전경. | ||
시민의 혈세 58억 여원을, 그것도 일년 두번 치르는 행사에 쏟아 붓는 다니 자신의 주머니 돈이라면 과연 그렇게 했을까 의문이 든다. 지금 사천시는 종합공설운장 두 군데가 있고 종합예술회관도 있다, 2011년에는 사천세계타악축제 때 비로 동림동 문화예술관서 행사를 치렀다. 행사 첫날 외에는 관객은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지금 사천지역 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 특히 삼천포지역 상가는 파리만 날리고, 택시는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즐비하게 바킹해 목 빠져라 손님을기다리고 있다. 중앙 간선도로변인 벌리동에서 선구동에 이르기까지 거리보행자는 100명이 채 안된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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