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사천시 전략사업담당(과장 박상철)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업' 종착 하부역사 위치가 바뀔 전망이다.(사진)

24일 사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당초 하부역사를 초양도로 정했으나 향후 교통대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방동 삼천포대교 공원에 하부역사를 건립키로 했다는 것.

각산~초양도를 연결하는 길이 2.49㎞의 '사천바다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국내 유일의 바다 위를 지나가는 것으로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 해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3월 착공을 서두르며,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천시는 각산에 상부역사를 세우고 초양도에 하부역사를 세우기로 한 당초 계획을 변경키로 하고, 환경부 승인을 요청했다. 하부역사가 들어설 초양도는 주차면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또 도로 구조상 감속차로 설치가 어렵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실제 이 구간은 사업 초기부터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왕복 4차선인 국도 3호선에서 진입하게 되는 삼천포대교가 3차선에 불과해 교통정체가 필연적이란 것이다. 또, 하부역사가 들어서는 초양도에 진입하기 위한 감속차로 개설이 어렵다는 문제점도 대두됐다.

특히, 대방마을 주민들과 남해군 창선면 일부에서는 왕복 3차선인 삼천포대교에서 왕복 2차선인 남해로 진입하는 차량 때문에 현재도 교통정체가 빈번히 발생하는데, 만일 케이블카가 이 구간에 들어서면 전 도로가 주차장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사천시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사천시는 기본계획 및 교통영향평가 용역에 들어가 대방동 주민과 창선면 주민들의 교통체증 우려가 사실임을 확인하고, 현재 약 300여대의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는 대방마을 주차장 부지 위 지점에 하부역사를 건립키로 했다. 초양도 하부역사 예정지는 중간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천시는 대방마을에 하부역사를 건립하면 인근 삼천포대교공원의 주차장과 함께 약 550여 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고,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진입하기 때문에 교통체증도 상당부분 완화 된다는 입장이다. 또, 약 50여 개의 곤돌라가 연속 운행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중간기점인 초양도에서 잠시 내려 사진촬영 등 여유를 갖고 즐길 수도 있다. 다만 승차권 발권은 대방 역사에서 전담하게 된다.

사업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사천시는 전 주민 대상 공청회에서 앞서 24일 오후 2시께 대방마을 운영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사업계획을 설명하기로 했다.

박상철 담당관은 "케이블카 설치에 문제는 없다. 다만 당초 직선에서 유턴식으로 변경키로 계획돼 개설되기 때문에 지주가 3개에서 4개로 늘어난다"며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환경부 회신을 받지는 않았지만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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