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대구 = 김세경 기자] 22일 정전 60주년 및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2013 평화와 통일! 승리의 함성!’이란 대규모 행사가 대구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렸다.

▲ '2013 평화와 통일! 승리의 함성!'행사에서 우리나라 역사를 재조명한 '6.25 기념공연'.

이날 행사는 대구시청과 대구지방보훈청, KBS대구방송총국, 매일신문사가 후원하고 나라와 민족, 나아가 세계 평화를 이뤄가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순수 봉사단체 (사)자원봉사단 만남 대구지부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이하 대구경북늘푸른봉사단)이 주관해 대규모 시민참여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는 외국인을 비롯해 2천여 명 이상의 시민 관람객과 500여 명의 대구경북늘푸른봉사단의 참여로, 한반도 통일과 평화 및 세계 평화를 염원했다.

▲ '2013 평화와 통일! 승리의 함성!'행사에 10여 가지의 부스 중 무궁화관의 모습.

또 대구시청과 대구지방보훈청 관계자 및 통일부 교육의원 이경희 박사, 대구시 중구 의회 임인환 의장, 대한민국 전몰군경 유족회 대구시지부 백신종 지부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시민과 함께 애국가 제창과 묵상으로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경북늘푸른봉사단 남문기 대표는 “피 흘려 나라를 지킨 참전국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생각하며 이 지구촌이 분쟁과 전쟁이 없는 세계평화광복을 현실로 이뤄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고, 평화가 없으면 우리도 없다. 세계 평화를 위해 전쟁이 종식돼야 하듯, 호국 영령들의 정신을 이어 나라를 지켜나가고 세계평화광복을 위해 평화와 통일을 위한 승리의 함성을 함께 외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남수 복지정책관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이런 때, 늘푸른 자원봉사단이 뜻 깊은 시민의 마음을 한곳으로 모으는 이런 행사를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민간에서 이렇게 와줘서 정말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고,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서 좋은 행사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임인환 중구의회 의장은 “한반도 주변의 압박이 날로 거세지는 이 시점에서 오늘의 인종대립과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평화와 통일! 승리의 함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오늘 행사는, 우리의 발전과 행복이 호국선열들의 희생이 밑바탕이 됐다는 것을 알고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대표 33인이 선언했던 ‘조국통일선언문’을 낭독해, 민족상잔의 고통을 더 이상 겪지 말고 한반도 평화 통일과 종교통일, 나아가 세계 평화를 염원했다.

▲ 어린이들이 독도관에서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적는 등 부채를 직접 꾸며보는 체험을 했다.

이후 6.25전쟁으로 이별하게 된 부부 이야기가 배경인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역사를 재조명한 ‘6.25 기념공연’과 참석자 모두가 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마지막으로 1부 행사가 끝나고, 독도관과 무궁화관 등 10여 체험부스를 운영해 국제 행사에 버금가는 축제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벤자민 채트필드(30세, 미국) 씨는 “전쟁 종식을 위해선 사람의 마음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이런 행사가 꼭 필요하다”며 “세계평화가 이뤄져 어느 누구도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일이 없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도관 부스를 관람하던 현진희(23세, 남구 대명동) 씨는 “오늘 행사를 통해 정신을 아로 세기고 마음을 더욱 가다듬을 수 있어 좋았다”며 “세계평화를 위해선 우리가 하나 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젊은이들의 펼치는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플래시몹.

특히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동시적으로 펼쳐진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플래시몹은 지나가는 시민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만국기를 들고 세계평화를 외쳤고, 공연을 관람한 시민의 평화에 대해 무관심했던 의식을 바꿔놓기도 했다.

이밖에도 어린이 사생대회, 12가지 색상의 옷을 입고 추는 연기무용(천화춤)과 장구춤, 청도 차산농악, 반고춤(한국무용), 가야금 병창을 비롯해 군악대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 ‘광복 왕’ 공연도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평소 대구·경북 지역 환경에 이바지하고, 사람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지키려는 환경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한 대구경북늘푸른봉사단은 지난 해 4월 대구환경청에서 환경부장관표창 및 6월 개최한 ‘2012 충혼의 불꽃 승리의 빛’ 행사에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도를 이끌어낸 성공적인 행사를 해온 바 있다.

이런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과 시·군 등 단체가 남북통일과 평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분쟁과 전쟁이 없는 평화와 사랑, 광복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출발점이 된다면, 60년 동안 위태로운 평화를 지켜내고 있는 대한민국에 곧 찾아올 평화통일을 기대해본다.

김세경 기자  lliii8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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