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준형 기자］검찰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월성원자력본부 사무실·고리 등 9곳을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원전 부품 비리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정황을 잡고 원전 비리와 관련해 뿌리를 뽑겠다는 강한 의지다.

이와 함께 JS전선이 2008년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케이블과 관련된 전·현직 한수원 임직원의 자택 등 5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김종신 전(前) 한수원 사장의 이메일 기록까지 포함, 한수원 경영진을 모두를 수사하겠다는 것이다.

부산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수원 본사를 비롯해 경북 경주시에 있는 부산 고리원자력본부와 신고리 제1발전소·제2건설소, 경주시 월성원자력본부와 신월성 건설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종신 전 한수원 사장과 2008년 당시 월성원전본부장으로 있던 태성은 한전KPS 본부장의 이메일 기록역시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한전기술과 한수원 직원 간 커넥션을 파악한 검찰이 한수원 고위층의 사건 개입에 대한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신 전 사장은 한전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4월 한수원 사장에 취임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공기업 사장 대부분이 해임됐지만 2010년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각종 원전 비리와 고장으로 한수원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작년 5월 사임했다.

검찰은 이날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 위조에 공모한 사기 등 혐의로 한수원 송모(48) 부장과 황모(46)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