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편집위원.

이 과정에서 기초 암 증상은 대체적으로 발견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대장 뒤편에 숨어있는 췌장에서 발생되는 질병이라고 한다. 간은 혈액검사나 조직 검사에 의해 발견되기도 하지만, 특히 췌장암은 식별이 어려워 거의 말기에 가서야 발견되기도 한다. 그때는 치유하기엔 이미 늦은 뒤라고 한다. 원자력발전소와 관련된 중병이 마치 췌장암과 유사하다.

이런 중중은 하루아침에 절대 발생하지 않는 법이다. 적어도（김영삼→ 김대중→노무현→이명박,）정권 20여 년 동안 철저하게 은폐되고 쉬쉬해 가며 해 먹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최근 들어 북극에 있는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기 시작하자 한반도에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기 시작했다.

원자력발전소와 관련된 먹이사슬은 이것이야 말로 한편의 3D형 완전 복마전이다. 이 먹이사슬은 이미 중증으로 굳어져 있어 과연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유를 해야 할지 집도의 조차도 난감하기 짝이 없는 형국이다. 인체의 중증으로 치면 이미 말기 암 증상에 가까워 생명이 가물가물 거리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저들의 탐욕에 애꿎은 국민들만 이래저래 죽어날 판이다.

전력 수급 상황이 악화되자 박근혜 대통령까지도 "에어컨을 틀지 않고 있다"고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심지어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까지 하는 나라의 대통령이 무더운 날씨에도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 몸소 절전운동을 하고 있다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만큼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된 비리와 병폐가 심각함을 박근혜 대통령이 몸소 직접 웅변해 주고 있는 대목과 무엇이 다를까,

원자력 발전소와 직접적인 먹이사슬 선상에 놓여 있는 한수윈과 발전소에 독점으로 공급하는 부품업체, 그들을 검사하는 검사업체의 비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지속적이고도 고질적으로 진행되어온 관계로 사람의 인체에 비유 한다면 췌장암 말기에 이른 것과 같다. 자기들끼리 서로 서로 봐주면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이를 즐기는 사이 국민들은 삼복염천에 에어컨과 선풍기를 놔두고도 부채질을 하게 생겼다.

급기야는 대통령의 입에서 이런 문제는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쌓여온 일로 여,야 정치권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면서 새 정부에 책임을 전가할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에서 왜 이런 문제들이 해결이 되지 않았는지도 밝혀 낼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발언은 매우 당연하고 올바른 지적이다. 정권이 네 번이나 바뀌어 오면서도 원전 비리가 전혀 근절되지 않았고 오히려 암세포처럼 깊고도 넓게 퍼져 나갔으니 역대 정권들은 원전 비리를 수수방관한 채, 직무유기를 했음이 명백히 밝혀진 셈이다.

그래서 현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그동안 역대 정권에서 자행해 온 원전 비리와 관련하여, 역대 어느 정권 때부터 비리의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는지, 이 모든 것을 자세히 조사 한 후에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이 일의 순서일 것이다. 또한 곪을 대로 곪은 환부는 가차 없이 확 도려내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처방임이 만고의 진리임을 인식하고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이우근 기자  lwk132@naver.com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