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 정촌뿌리산단반대사천시민대책위원회(대표 정운실)와 사천시민참여연대(상임대표 박종순)가 자신들이 주최한 토론회에 불참한 경남도와 진주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사천시민참여연대(상임대표 박종순·반대 위원장 대표 정운실)(대표 신중송)는 12일 오전11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일 열린 정촌뿌리산단 조성 관련, 환경오염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때 패널로 참석 요청을 거부, 한 경남도와 진주시의 만행(萬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천시민참연대는 진주 뿌리산단 조성으로, 하류 사천지역 환경오염문제로 사천시와 진주시가 첨예한 대립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10일 사천시청 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패널로 대학교수와 경남도, 진주시 등 관계 공무원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했으나, 경남도와 진주시가 토론회 제안을 먼저해 놓고 두 기관이 불참한 것은 용납될 수 없는 기만행위 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촌뿌리산단이 조성되면 엄청난 중금속의 독성물질과 분진, 악취, 소음공해가 배출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두 기관이 불참한 것이라며, 진주시가 환경오염이 뒤따르는 것을 자인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경남도지사가 뿌리산단 조성이 선거공약이기 때문에 홍준표지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목청을 높혔다.

이날 대학 전문 교수들의 토론회를 통해 이창희 진주시장이 공해가 없다고 주장하던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공장에 대해 공해 배출의 실체가 증명된 셈이다고 말했다. 또한 공장이 유치되면 배출되는 중금속 분진과 악취, 소음공해 등으로 인해 인접 진주시민은 물론 사천시민들의 주거환경과 농업용수를 사용하는 두량저수지와 중서부 경남 생활식수를 공급하는 사천정수장까지 오염된다고 했다.

그리고 진주 뿌리산단 부지 내외에 떨어진(비점오염원) 중금속 독성물질이 빗물에 씻겨 사천만으로 유입되면 해양생물 섭취에 의한 먹이사슬에 따라 우리 몸속으로 이동, 축적돼 수많은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엄청난 피해가 초래될 수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서 주조, 금형, 열처리, 소성가공, 표면처리, 용접 등은 상호 연계 공정을 거쳐 완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집적화단지를 통해 경제적 시너지 효과 등 동반 성장이 가능한 대표산업이므로,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등 3가지 업체만 입주시키겠다는 것은 허구이며, 결국 공해가 극심한 주조, 표면처리, 용접 업종 모두가 입주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므로 진주시의 뿌리산업단지 조성의 가면이 벗겨졌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직시하고, 그들의 잔인한 만행이 앞으로 국민에게 얼마나 피해를 가져오는지 잘 생각하고, 현재의 뿌리산단 조성을 철회하라! 고 외쳤다.

▲ 지난 10일 사천시청 대회의실에 진주 뿌리산단 환경오염에 대한 전문 교수 및 패널들이 참여해 질의 응답을 하고 있는 장면.

진주시는 지난 토론회를 반대를 위한 일방적인 토론회라 주장 하면서 불참했다고, 방송매체를 통해 주장했지만 환경학을 전문으로 하는 학자들이 '공해가 있는' 것을 '없다'할 수 없고, 향후 책임지지 못할 짓을 학자의 양심으로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누가 토론회에 나와서 감히 왜곡 행위를 할 수 있는가"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진주시가 패널로 참여해 당당하게 공해가 없다고 주장하든지, 대안을 내놓든지 해야 할 것인데 뒷전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는 절대 용납 될 수 없다. 이번 토로회는 양지역 갈등과 환경오염 해결방안을 위한 객관적인 토론회 였다는 것을 인정하고, 더 이상 왜곡된 주장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천시는 "이후 여하한 진주 뿌리산단 조성 문제로 인한 협상이나 견학 등의 요청에는 절대 응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환경오염 등의 실상이 증명되고, 이번 토론회서 환경오염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졌는데 무엇이 더 필요한가?"

진주시는 계획 추진 중인 진주 정촌면 예상리 일원 뿌리산단 조성 위치를 철회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완충지역으로 변경하라! 지금의 뿌리산단 위치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 만약 이를 철회하지 않고 현 위치에 계속 추진할 시는 사천시민들을 비롯한 남해안 지역 전 주민들과 연대해 물리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사 저지할 것이다.

진주시장은 공해 배출이 극심한 뿌리산업을 금형, 열처리, 소성가공 3개 업종만을 유치해 공해 발생이 전연 없다고 언론매체를 통해 주장하는 이 천인공노할 허구의 만행은 반드시 그 대가를 받게 될 것이다. 또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살인 만행이라 간주하고, 정치에서 영원히 퇴출시키는 운동도 병행할 것이다.

일본은 지난 1956년 도야마현의 공장에서 폐수 방류로 인해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으로 미나타현 연안에서 잡힌 어패류와 그 물로 지은 농작물을 먹은 사람에게 나타난 '이타이이타이병' 으로 심장장애, 골연화증 등 환자가 2000여 명과 사망자 310명이 발생한 사건을 보더라도 공해 배출이 많은 뿌리산단 위치가 잘못 선정되면 엄청난 환경재앙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농경지 6분의1 이 중금속 카드뮴에 오염돼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으며, 중국남부 광동성의 대도시인 강저우(廣州)의 중대형 음식점과 학교급식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 카드뮴을 함유한 쌀국수를 사용해 온 것이 드러나 안정성 문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어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30만 평 부지에 127개 업체가 입주 예정인 진주 뿌리산단은 부지와 업체수를 비교할 때 재정기반이 영세한 중소업체로 구성돼 있어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상 대기 배출시설은 규모미만이라 별도 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설치 안 해도 규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업체를 대규모로 집적화 되었을 경우 환경오염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을 것이다.

진주시장은 자기 자리를 보존키 위해 포퓰리즘으로 진주시민들에게 눈을 가리는 행위가 얼마 가지 않아 뿌리산단 인접 진주지역 환경오염에서 그 진실이 밝혀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후일에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찍힐 오명을 쓰지 않기를 바란다.

또 진주시는 지난 10일 사천시청 회의실에서 있은 토론회 결론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살펴보고 지금 추진 중인 뿌리산단 위치를 철회할 것을 재차 강력히 촉구한다.

박종순 상임위원장은 "최근 통영시 사량도 주민들로부터 제보를 받았는데 육지로부터 멀리떨어졌는 있는 섬연안에서도 육지에서 발생되는 오염으로 해양생태계가 바뀌어 그 많던 우뭇가사리, 청각, 잘피, 모자반은 물론 고동, 갑각류 등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만약 진주시 뿌리산단 조성이 돼 공장 폐수가 배출하게 되면 남해안 연안은 물론 300리 한려해상은 그야말로 죽음의 바다로 바뀔 것이다. 그래서 저극나서 철회시켜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잊이 않았다고 말했다.

또 참여연대 관계자도 "지난 10일 토론회 결과에 대해 진주지역 2개 방송사의 보도 내용이 너무 허술하게 보도해 실망스럽다"며 토론결과 전문 교수들의 환경오염에 대한 지적 보도내용이 너무 미흡했다"고 아쉬움을 표출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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