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문화재청에 죽은 팔색조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을 신청했고, 문화재청이 다음날 이를 허가함에 따라 박제 작업에 들어갔다는 것.

현재 박제 작업은 문화재청에 등록한 박제 제작 기능자가 하고 있으며, 두 달 정도 걸릴 예정이다. 또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팔색조의 내장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DNA 검사 등을 통해 이 새의 이동 경로와 먹이 섭취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살아있는 팔색조를 보기 어렵다는 것에 착안, 박제로 만들어 거제시민과 어린이들에게 자연생태 교육 자료로 활용키로 했다"며 "박제가 완성되면 거제시민은 물론 시청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팔색조는 봄에 찾아와 겨울에 남쪽으로 남하 월동하는 것으로, 지난 1968년 5월30일에 천연기념물 204호로 지정됐으며, 거제 학동 동백나무숲 및 팔색조 도래지도 천연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돼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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