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전국
통영 남망산 공원에 '위안부 추모비' 건립
  • 김용수 기자
  • 승인 2013.04.08 17:08
  • 댓글 0

일본군 위안부를 추모하는 정의의 비 건립 제막식이 지난 6일 통영시 동호동 소재 남망산공원에 제막됐다.(사진)

이날 봄비가 내리면서 아주 추웠으나 3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역사적 기념비 제막식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행사장을 지켰봤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정의비'는 지난 일제시대 통영의 많은 여성이 위안부로 끌려갔다.

정의비는 통영 강구안이 보이는 곳, 통영 남망산공원 입구에 세워졌다. 행사는 이날 오후 2시 시작, 기념식에는 생존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96) 할머니가 참석했다.

기념식은 할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길놀이와 살풀이, 정의비를 만들기까지 여러 경과보고와 인사말, 헌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김 할머니도 이 자리에서 짧은 기념사에서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비 제막식은 4시 30분께 시작됐는데 남망산 인근 시민들이 국화를 사서 들고 와 헌화를 기다리기도 했으며, 김복득 할머니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식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아리랑을 두 번 반복해 불렀고 "정 의 비"라는 구호와 함께 덮었던 하얀 천을 당겼다. 천을 당기는 사람 중에는 매주 할머니를 찾아 자원봉사 하는, 그리고 할머니께 장학금을 받은 통영여고 여학생을 비롯해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송도자 대표 등 시민 15명이 함께 했다.

정의비는 폭 2.65m 높이 2.85m 규모 포천석 재질이었다.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제작됐다. 제막된 추모비 소녀는 두 팔을 벌린 채 올려들고 있었다. 눈물과 웃음이 묘하게 섞인 표정…. 슬프면서도 안타깝고 위안이 일었고 기뻤다. 평화로운 듯했다.

작품을 만든 조각가 한진섭 씨는 "할머니들의 소녀 시절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추모비 안에는 타임캡슐이 묻혔는데 타임캡슐에는 추모비 의미와 취지, 위안부 역사, 모금 참여자 명단, 추진경과 등이 담겼다.

정의비 건립은 지난해 7월 건립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추진됐다. 비 건립을 위한 목표 모금액을 5800만 원으로 잡았으나 시민 참여와 자치단체 등 모금이 더해지면서 목표금액을 넘어섰다. 남은 돈은 인근 거제시에 또 다른 정의비를 만들기 위한 비용으로 쓰인다.

행사를 끝낸 김복득 할머니는 제대로 걷지 못했는데 그 때 누군가 "업어드려!"라고 고함쳤다. 그러자 김 할머니 앞에 한 고등학생쯤 돼 보이는 남자가 앉았다. 할머니는 웃으며 업히기를 거절했고, 부축으로 걸어갔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