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경북=이준형 기자]“없는 집에 시집와서 죽으라고 고생 했습니다. 지난 25년 전에 아무 경험도 없이 단돈 일백만원으로 채소 장사를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이제 자식들도 성장했고 세월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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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덕상회 김명옥 대표. | ||
채소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환한 미소를 맞이하는 그의 인상은 나이보다 젊고 건강미가 넘쳐 보였다.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 역시 얼굴에는 활기가 가득차 있다. 포항남부 종합 시장은 사람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전통시장이다.
1988년에 정식으로 개설한 포항지역 전통시장으로 각종 식당들과 방앗간, 떡집, 채소가게, 옷가게, 반찬가게 등이 어우러져 있는 종합공동 시장이다.
김씨는 지난 1980년 친척의 중매로 삼정기업에 근무하는 김정권씨와 결혼을 했다, 시댁은 영덕에서 농사를 짓다보니 살림살이가 그리 넉넉지 못해 남편이 가져다주는 봉급으로 살아야 했다.
신혼 초 어느 날 남편이 회사에서 퇴근 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내인 김 씨가 집에서 노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잔소리에 무엇이든지 해서 돈을 벌어야 하겠다는 마음에 시작한 것이 ‘채소장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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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 남구 남부종합시장 '영덕상회'는 산지 직송으로 싱싱한 채소만 있다. | ||
지금은 20여 년의 경험과 외길만 으로 산지에서 그날 공수한 싱싱한 유기농 야채만을 취급하다보니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항 남부 종합시장 김 씨의 야채가게를 들어오려면 대로변에 위치한 대형 마트를 지나 시장입구 노점 야채 가게도 즐비 하지만 유독 ‘영덕상회’만이 장사가 잘된다.
왜 그런지 비법을 물어 보았다. 남구 상도동에 사는 방화자(71) 할머니는“채소가게 주인 김 씨가 산지에서부터 깐깐하게 물건을 구입하는지라 언제나 싱싱한 야채만 있어 20년 단골”이라며 “그 기다 다른 곳 보다 싸게 좋은 물건만 판다고 귀 뜸”했다.
같은 점포에서 칼국수 장사를 하는 상인은 “20년 이상을 옆에서 지켜보았지만 매사 일에 정직하며 양심이 곱고 주위에 불우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의리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눈이오나 비기오나 지금까지 새벽 4시면 일어나 소비자들에게 좀 더 싱싱하고 질 좋은 물건을 주기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는 채소가게를 하지만 고맙게도 아들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체조 선수로 활약해 국가 대표선수를 역임한 뒤 경희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은 포항지곡 초등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도 그의 특유의 부지런함과 고객눈높이 경영으로 작은 꿈도 이루었다. 효심이 지극한 아들과 시내에 작은 빌딩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주변에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항상 정성을 베풀고 있다.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듯, 소년 소녀가장과 독거노인들을 도우며 내 이웃들과 오늘도 울고 웃으며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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