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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나가이 가즈마사 생명의 변주곡' 展 열린다생명의 존귀함, 공생(共生)의 가치
  • 박주리 기자
  • 승인 2013.03.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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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박주리 기자]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도 지나고 새 생명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따뜻한 봄철에 ‘생명’의 존귀함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롯데갤러리 광주점은 일본의 대표적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판화가인 나가이 가즈마사(永井一正)의 작품을 오는 4월 10일까지 신춘기획전으로 연다.

이번 전시는 ‘나가이 가즈마사 – 생명의 변주곡’이라는 주제로 그의 포스터 작품 80여 점을 소개한다.

나가이 가즈마사는 동일한 형식과 패턴의 정형화된 디자인을 지양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하며 끊임없는 자기변화를 추구하는 창작활동을 해왔다.

그의 디자인 특징은 생명존엄사상을 근저에 둔 것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 말부터 현재에 이르는 작품으로 거시적이며 상징적인, 무엇보다 생명의 가치를 역설하는 ‘동물화’를 중심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때 묻지 않은 천진스러움과 순수한 기운으로 관람자를 응시한다. 일본의 전통미와 현대성을 드러낸 <Japan> 시리즈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생명체의 감성을 가감 없이 드러낸 <동물들의 눈> 시리즈에서 돋보이는 ‘응시하는 눈’은 관람자, 즉 인간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생명의 근원성을 이야기한 <들새의 알> 시리즈에서는 흑백의 모노톤으로 일관하며 간결한 색감과 섬세한 필선으로 생명의 존엄을 드러냈다. 주요 소재인 ‘알’에 회화적이며 역동적인 묘사력을 가하며 ‘살아 숨 쉬는 것’들의 신비로움을 상징화한 것이다.

2000년 초반부터 근작에 이르는 <Life> 시리즈에서도 생명과 관련한 문제를 고찰하지만 구성이나 표현방식을 좀 더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가즈마사는 생명의 존엄을 표현하는 데 있어, 휴머니즘을 강조하는데, “우리가 공생하여야 할 다른 생물의 생명을 그들을 대신하여 표현하지 않으면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린 동물의 눈이 인간의 눈을 하고 있는 것은 인간과 대등한 자격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생명존엄의 가치를 피력했다.

롯데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며 나가이 가즈마사의 ‘생명 예찬’으로 하여금 살아있는 것들의 존귀함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共生)의 가치를 되새겨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리 기자  pjl1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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