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보위기 상황에서 군 장성들의 골프 파문이 채 가라 앉기도 전에 일선 경찰서장들이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쳤다가 문책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경찰조직도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일 경남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실은 "거제경찰서장(배영철)이 지난 9일 경남 사천의 한 골프장에서 경찰발전위원회 관계자와 일반인 2명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대기발령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당시 위기가 고조되는 점을 감안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었다.
서울 인천 경기 강원에는 3월 14일부터 21일까지 경계강화를 지시하고, 경남 등 나머지 지역 지방경찰청에는 11일부터 21일까지 작전준비태세 발령을 지시했다. 배 서장이 함께 골프를 친 사람들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배 서장의 동반 골퍼는 경찰발전위원회 선도분과위원장으로 거제 모 조선소 협력업체 대표를 맡고 있고, 나머지 2명은 일반인으로 알려졌다.
청문감사관실은 배 서장이 접대 골프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선도분과위원장이 그린피를 대신 내주고 배 서장이 나중에 그린피 20만원을 돌려줬다고 진술했으나 나중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뒤늦게 돌려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배 서장은 "여러 차례에 걸친 동행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경찰발전위원회 회원들과 처음으로 골프를 했으며 비용은 각자 계산했다"며 "접대성 골프는 아니었고 경계강화 기간이면 골프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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