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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업무지구개발사업 한국판 서브프라임?입주 가구당 3억4000 대출...시행사 최종부도 절차
  • 이진화 기자
  • 승인 2013.03.15 16:55
  • 댓글 1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지난 12일 만기인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9억원을 대한토지신탁이 제공하는 자금으로 막을 계획이었지만 이날 자정까지 이어진 대한토지신탁과의 협상에서 끝내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13일 결국 부도 처리 절차를 밟게 됐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대한토지신탁과 추가 확약 부분을 타협하지 못해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대한토지신탁은 우정사업본부와의 최종 소송결과가 뒤집혀 손해배상금을 다시 우정사업본부에 돌려줄 경우 용산개발사업 부도 시 본인들이 이를 갚을 수 있음을 우려해 지급보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른 후폭풍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도 사태에 따른 코레일과 민간출자회사 간의 사업무산에 대한 법적책임을 묻는 법정 난타전이 예상되며, 지난 6년간 재산권이 묶여 있던 입주민들의 줄 소송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역시 경영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용산개발사업이 이대로 중단 될 경우 코레일은 최악의 경우 완전자본잠식에 이르게 되며, 이에 따른 민영화 논의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용산사업에 참여했던 출자 건설사에 대한 조회공시가 이미 시작된 상태다.

입주민들 역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도화선으로 한국판 서브 프라임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김갑열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용산 사태가 해결이 안되면, 전국 부동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사업 타당성이 충분함에도 초기 투입 비용을 너무 크게 잡은 게 실패 원인"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용산사업 관련 11개 구역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서부이촌동 주민 2298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50가구가 평균 3억4000만원을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 최저 주택대출금리를 적용하더라도 한 달 이자가 100만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 예정이며, 서울시와 코레일을 상대로 소송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이촌동을 용산사업에 끼워넣은 채 방치한 서울시와 대주주로서 사업을 제대로 꾸려나가지 못한 코레일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이진화 기자

이진화 기자  sisa@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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