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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사립대학의 전직 볼링부 감독이 신입생 입학전형도 하기 전 입학 후의 코치비 명목으로 체육특기생으로부터 돈을 받은 데 이어, 이 대학이 재직증명서까지 허위로 발급해 준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 진주시에 있는 H대학은 지난 2월 14일 전직 볼링부 감독 황모씨가 현재 학교에 재직중인 것처럼 재직증명서를 발급했다. 총장 명의로 발급된 이 재직증명서는 경남도체육회에 제출됐다.
이 재직증명서에는 황씨가 2005년 4월 1일부터 현재까지 사회체육과 볼링부 감독으로 재직 중이며, 재직기간은 7년 10개월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대학에 확인한 결과 황씨는 이 대학 볼링부가 해체되면서 지난 2010년 2월 28일자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그럼에도 황씨가 대학으로부터 허위 재직증명서를 발급받아 경남체육회에 제출한 이유는 그가 최근 경남볼링협회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자격시비에 휘말렸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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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황씨는 경남 양산의 한 고등학교 볼링부 코치 A씨에게 자신이 H대 볼링부 감독이라면서 볼링특기생 모집 사실을 알렸다. 이에 A씨는 자신이 가르친 B군이 이 대학 특기생으로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며 진학상담을 했고, B군의 학부모 C씨와 함께 황씨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황씨는 "B군이 2013년도 신입생으로 입학할 경우 4년간 1000만원의 코치비를 선납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고, 이 중 6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본지 2월 25일자 신문 16면 보도>
당시 C씨는 "나머지 400만원은 B군이 대학에 합격하면 학자금을 신청해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B군은 실제로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합격했다.
학교 관계자는 "13학번 신입생 중 볼링특기생으로 합격한 학생은 단 1명으로, 확인 결과 B군이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재직증명서를 부정 발급한 것이 아니라 실수로 발급된 것으로 안다"면서 "황씨에게 증명서를 반납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연락을 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볼링협회의 한 관계자는 "신입생 입학 전형도 있기 전 합격과 함께 4년간 코치비를 받은 것이 학교와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대학 감독을 사칭하면서 학생 입학과 관련해 돈을 받은 인사가 재직증명서까지 허위로 발급받아 체육회에 제출한 것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회장 인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남체육회도 황씨에 대한 회장 인준 절차를 유보해 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도 H대는 황씨를 올 1학기 시간강사로 채용, 학생들에게 볼링교육을 맡긴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더하고 있다.
한편 H대는 수익용 기본재산 부족과 법정 부담금 미납 등으로 교육부로부터 대학원생 모집 중단조치가 내려진 상태로, 지난해 이사장이 사퇴하면서 경영권 이양 논란이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박유제 기자
박유제 기자 forall@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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