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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중국 기업인에 말려 융숭한 접대로 예산만 축내-투자 의향 밝힌지 7개월이 되도록 감감무소식, 시민들 허탈-
  • 김용수 기자
  • 승인 2013.03.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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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가 ( 일면식(一面識)도 없는 중국 관광객 5명의 감언이설에 아까운 예산으로 융숭한 대접만 하고 사업은 물건너가는 '닭쫒던 개 지붕처다는 보는 격'이 됐다.

지난해 9월 사천공항 지사장의 안내로 중국 기업인 양서성 회장(부동산전문개발회사)과 이옥령 회장(종합금융그룹), 상해시에 소재한 호강 총감(영국·중국합자 도시설계전문회사) 등 일행 5명이 사천시를 찾아와 사천지역에 대규모 종합레저타운 건설을 위해 왔다고 자신들을 소개 했다.

이들은 5박 6일 동안 관내 실안관광단지를 비롯해 삼천포항, 유람선, 신수도, 비토섬 등 사천지역의 명소를 차례로 둘러 보고 오후에는 진주시 경상대학병원 의료시설을 시찰한 뒤 다시 내려와 사천상공회의소 회장 및 상공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서 강정진 사천상공회장은 사천시를 "지리적으로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진 도시"라고 소개하며, "바다와 접해 있고 곧 국제공항으로 승격할 공항도 있다"고 투자를 적극적 권유하기도 했다.

이들 일행은 중국 기업인 회장단으로, 홍콩 마카오에 위치한 베네치안 리조트에 버금가는 대규모 종합레저타운 건설은 물론 사천공항 국제선 취항에 대한 투자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투자금액은 5억달러(한화 5600억 원)이상 될 것이라고 그럴듯 하게 밝혔다.

이들의 안내를 맡은 당시 지사장은 '방문단 중에 대형프로젝트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도시설계 전문가가 끼어 있어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인들은 사전 약속도 않고 뜬금없이 찾아와 사천시 전체예산보다 많은 외자를 투자 한다며 각언론 보도가 나오자 많은 시민들은 고개를 갸웃 등 하며, 사천시와 상공회의소가 이들 '뜬구름 말'에 놀아나는게 아니냐는 말들이 지방정가를 돌았다.

그리고 중국 기업인들은 6일 오전 9시30분 정만규 사천시장과 면담 스케줄까지 잡아 놓았는데도 나타나지 않고 말없이 출국해 버렸다. 당시 이들을 안내한 공무원은 "중국 기업인들이 시 예산보다 많은 56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종합 레저타운을 건설한다는 대접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융숭한 접대를 말한바 있다.

사천시는 이들이 행여 다시 찾아 올것으로 기대 끈을 놓지 못하고 있으나 7개월이 지나도록 감감무속식으로 결국 대접만 받고 줄행랑을 친 셈이다.

시민 M모(56. 동서금동)씨는 "외국 관광객이 시를 찾아와 명함만 내밀고 투자하겠다면 융숭한 대접을 한다는것은 한치 앞도 못보는 어리석은 단면을 보여 준것이다"며 "찰떡 같이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도 이행이 제대로 안되는 판에 '외자 투자' 좋하다 한방 맞은 꼴이다"고 비난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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