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와 함께 죽음을 암시하는 사진을 전송하고 사라진 30대 남자가 스마트폰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한 경찰에 발견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경기 포천경찰서 실종팀 김상진 경사와 여성청소년계 이영호 경장은 지난 5일 저녁 6시40분경 홍 모(32)씨의 어머니로부터 아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을 시작했다.
조사 결과 홍씨는 자신의 아버지, 여자친구, 친구들에게 “미안하다, 죄송하다”라는 유서 3장과 죽음을 암시하는 밧줄 사진 1개을 전송하고 사라진 뒤였다.
이에 김 경사와 이 경장은 홍씨가 자신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카카오스토리에 유서를 게시했다는 것에 착안, 카카오스토리 게시글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홍 모 씨의 지인들에게 위급한 상황을 알렸다.
경찰은 게시글을 보고 연락해온 지인의 정보를 토대로 포천 지역의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던 중 어룡동의 한 모텔에 홍 모 씨와 유사한 인상착의를 가진 사람이 투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모텔을 찾은 경찰은 카카오스토리에 게시한 유서 3장과 함께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홍 모 씨를 발견, 가족에 인계하면서 소동은 마무리됐다.
이영호 경장은 “홍씨와 같은 나이라 우선적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했고 홍씨가 카카오스토리를 즐기는 것에 착안해 그에 대한 댓글을 게시함으로써 지인들의 빠른 정보 제공 및 홍 모 씨가 있을 지역을 특정함으로써 무사히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성배 기자 jsbbb7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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