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역의 온대 다습한 바닷바람을 쐬며 겨우내 자란 시금치가 출하되면서 농가들의 생활안정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사진)
전국 1위의 생산량은 물론 품질을 자랑하는 남해 시금치가 출하량과 판매가격 등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풍성한 결실을 보고 있다. 시금치가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해 2월 21일까지 집계된 출하량은 455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07t보다 2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가격은 kg당 평균 3745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46원보다 47% 이상 올랐는데, 판매가격과 출하량의 동반상승으로 시금치 판매액은 지난해 97억 원보다 76% 이상 상승한 171억 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남해군에서 파악한 시금치 출하량은 관내 4개 농협의 계통출하량만 파악한 것으로, 농협에 등록되지 않은 일반 상인의 현지구매까지 합친다면 지금까지 남해시금치의 판매액은 200억 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예상한다.
남해군은 지금처럼 습해와 생육부진으로 피해가 없다면 올해 시금치 출하량은 1만 2500t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한파로 생육부진의 직격탄을 맞아 시금치 생산량 감소를 겪는 다른 지역의 상황을 고려할 때 시금치 가격이 지금과 같이 유지된다면 총 시금치 판매액은 지난해 161억 원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35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시금치의 출하량과 판매가격이 고루 성장한 데에는 협동조합 같은 조직을 통해 시장에 유통하는 계통출하를 통한 품질 차별화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의 4개 농협을 통해 계통출하되는 시금치는 전체 출하량의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남해군에서 생산되는 시금치는 '보물섬 남해시금치'라는 브랜드로 통일되고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확립됐다.
계통출하 유통구조가 정착되면서 소비자들은 산지가격에 따라 적정 가격으로 시금치를 구매할 수 있게 됐고, 생산자도 시금치 판매의 부담감에서 해방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면서 시금치 재배 면적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 2007년 340ha에 머물던 남해군의 시금치 재배면적은 현재 3배 이상 증가한 1142ha에 이르고 있다. 계통출하와 함께 친환경 재배도 남해시금치의 인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남해군은 잔류농약이 검출될 때 출하를 연기하고 해당 시금치를 전량 폐기하는 한편, 남해군에서 추진하는 각종 보조사업 대상자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된 생산자를 제외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시금치를 생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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