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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자 아들 병역면제 해명, 의혹만 키웠다인사청문회 준비단 '어설픈' 해명에 "납득이 안돼요"
  • 박유제 기자
  • 승인 2013.02.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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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측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아들의 병역면제에 대해 해명자료를 냈지만, 설 연휴가 끝난 12일 일부 내용에 대해 오히려 의혹만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1일 정 후보자의 아들 우준 씨의 병적기록을 확인한 결과 대학 2학년 때인 1997년 4월에 신체검사를 통해 현역병 입영 등급(1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준 씨는 이후 대학과 대학원 재학으로 입영연기를 하던 중 수핵탈출증(통상 디스크)이 발병, 2001년 11월에 허리디스크로 5급을 받아 군 면제를 받았다는 것이 준비단의 설명이다.

이는 우준 씨가 현역병 입영 대상인 1급을 받았다가 4년 뒤 허리디스크로 재검을 신청해 군대에 가지 않은 데 대한 의문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학원 재학 중 실험 장비를 다루면서 허리에 무리가 발생했고, 여름 휴가철의 차량 정체로 장시간 휴식 없이 운전을 하게 된 것이 원인이 됐다는 설명은 일반 국민들로서는 수긍하기 어렵다는 여론이다.

그 보다 더 혹독한 교육이나 근무조건에 노출돼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과 거의 매일 운전석에 앉아 있는 운전기사들로서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한 때 병역 비리의 단골 메뉴였던 디스크가 발병된 시기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대학원을 마치는 2002년 입대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불과 두 달 가량을 앞둔 2001년 10월 30일 민간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아 8일 만인 그해 11월 8일 병무청 재검을 통해 입영 대상에서 제외된 것.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그러나 병무청 재검 전후에도 정 후보자의 아들이 지속적으로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았다며, 병역면제가 적법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준비단은 또 정 후보자의 재산이 5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정황 등 재산문제에 대해서는 13일 오전 중 해명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자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정확하고 바르게 (대통령을) 보필하는 것이 책임총리”라고 한 발언도 정치쟁점화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통합당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후보자의 일정이 대통령 보필이었다. 그러면 비서실장이 적임”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민병두 의원도 하루 전인 11일 특위 간담회 자리에서 “책임총리로서 전체를 바라보는 국정조정 능력이 있느냐를 보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 지는 불투명한 상태지만, 박근혜 당선인의 두 번째 총리 지명자마저 인사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질 경우 박근혜 정부 출범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박유제 기자  forall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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