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전국
"노인상대 약 판매 사기에 희생될 뻔"관광지 홍보관에서 66만원 할부구입...경찰이 해결
  • 임종후 기자
  • 승인 2013.01.22 20:25
  • 댓글 0

【양주=임종후 기자】관광을 가자는 동네아주머니의 권유로 집을 나선 강봉심 할머니(경기도 양주시)는 홍보관에서 평소 관절염이 심한 차에 관절에 좋다는 설명을 듣고 메가플러스라는 약을 66만원(월 44,000원, 8개월 할부)에 샀다.

그러나 시일이 지날수록 약을 먹으면 구토가 나고 냄새가 나서 약을 먹지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강 할머니는 판매사에 전화를 걸어 부작용을 설명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반품이 안 된다"는 것. 급기야 지난해 12월 10일 할부금액을 보내라는 독촉장까지 전달됐다.

투약을 중지하고 고민만 거듭하던 강 할머니는 결국 독촉장을 가지고 양주경찰서를 찾았다. 이정열 지능팀장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해결방법이 없느냐고 하소연도 했다.

강봉심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듣게 된 이정열 팀장은 노인상대 사기사건으로 판단하고 판매책의 신분을 확인한 결과 이미 피의자는 다른 지역에서 사기사건으로 구속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팀장은 독촉장을 보낸 회사에 전화를 걸어 "판매자가 사기사건으로 구속된 것이 확인됨으로써 채권추심이 잘못 이뤄졌으며, 따라서 더 이상 강 할머니에게 채권이 없다"고 확인시켰다.

마음을 졸이다 뜻밖에도 일이 쉽게 풀리자 강봉심 할머니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관에게 도움을 청해 본것인데 친절하게도 자신의 일인 것처럼 적극 나서 해결해 준 경찰에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했다.

강 할머니의 선택은 편지였다. 이정열 팀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할길이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경기지방경찰청장에게 편지를 쓰기로 한 것이다. 강 할머니는 편지에서 사건해결의 전말을 서툰 글씨로 설명하고 "경찰관들이 이렇게 서민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꼭 얘기해야 겠다는 판단에서 편지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지방청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양주경찰서 지능팀장 이정열 경위는 “대단한 일한것도 아닌데 이렇게 편지까지 보내셔서 쑥스럽다. 달콤한 사탕발림에 쉽게 현혹되는 노인들을 상대로 한 사기에 몸과 마음이 지치고 병드는 노인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분들 도와드리고 해결에 앞장서는게 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강봉심 할머니는 이정열 팀장에게 인사라도 하고 싶다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시 경찰서를 방문, 이 팀장의 두손을 꼭 잡고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임종후 기자  @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종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