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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추행 피해자 돕기 나서…피해자에겐 뒤늦은 감해당노회, 가해자 전병욱 목사 처벌 없어…면직 청원도 거부
  • 박주리 기자
  • 승인 2013.01.2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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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박주리 기자] 최근 성추행 및 성폭행 범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런 범죄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교회 안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담임목사가 일으키는 성범죄에 대해서는 교회 뿐만 아니라 해당 노회나 교단에서도 자기 치부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먼저 덮어주고 보는 꼴이다.

지난 2009년 11월 전병욱 목사 성추행 사건이 언론에 알려져 교계 뿐 아니라 세상에도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겉으로 비쳐진 전병욱 목사는 청년들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설교로 교회를 성장시키고 차세대의 지도자로 주목받는가 하면 기독 청년들의 우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뒷모습은 청년부 사역을 해오면서 계속 저질러온 '여신도 성추행'이다.

▲ 고발뉴스 영상캡처
그가 교회 안의 젊은 여신도를 상대로10년 이상 심각한 성추행을 해왔고, 이런 일들이 교회 내에서 곪을대로 곪아 터져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전 목사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전 목사는 2010년 7월 당회에 사임의사를 밝혔고, 돌연 8월에 안식년에 들어간 후 11월에는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공개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삼일교회 당회에서는 그 해 12월이 되어서야 피해자들의 증언을 듣고 전 목사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런 모든 과정 속에서 성추행 피해자들은 2차, 3차로 정신적 고통을 더 받았다. 피해자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성추행 장면을 목격한 부목사는 오히려 피해자에게 “입 다물어라. 네가 꽃뱀이냐? 이단이지?”라는 말로 더 큰 상처를 주었고, 피해 사실을 알렸을 때 교회 측에서는 어떤 위로나 조치도 취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가해자 전병욱 목사는 삼일교회를 떠나면서 피해자들에게 사죄도 하지 않은채 13억원이 넘는 액수의 전별금을 받아갔고, 2년간 수도권 교회 개척 금지 약속을 어기고 사임한지 2년도 되지 않은 2012년 5월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홍대새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활동을 버젓이 시작했다.

이에 피해 여성들은 더 이상 이러한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병욱 목사 진실을 공개합니다'라는 카페 활동을 통해 피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또 피해자와 삼일교회 교인들은 2012년 6월 전병욱 목사 면직 청원서를 해당노회인 평양노회에 접수하고 서명운동을 하는 등 전 목사의 목회활동을 막기 위해 뛰어왔지만 여전히 전 목사는 건재하다.

이러한 가운데 삼일교회는 전병욱 전 담임목사의 성추행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들을 돕겠다고 뒤늦게 나섰다. 삼일교회는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해 '피해자 접수‘와 같은 방안을 실행한다고 알렸다.

외부기관 ’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와의 협업을 통해 1월 16일부터 2월 15일까지 피해자가 신청을 하면 상담 기관이 면담한 후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이를 검토한 다음 교회에서 대상자를 확정한다. 이후 상담 기관과 법률 자문단이 협의한 후 사안에 맞는 회복 방안을 결정하고, 교회는 그에 따른 재정적 책임을 부담하게 된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전병욱이 교회개척 안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야...예수님이 오시는 그날가지 쉬쉬하고 덮었겠지...”, “가해자는 여전히 뻔뻔히 고개들고 다니는데...피해자 돕기라는 명목으로 피해자의 안좋은 기억을 다시 상기시키는 꼴이 되겠네요”, “교회 안에서 담임목사가 신도를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처음엔 믿지 않고 피해자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겨주더니...피해자가 잊을만할 때 이제야 피해자 접수를 받는다고 하면...그것도 외부기관과 연결해서...과연 좋은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듯...” 이라는 등 교회 내 성추행 사건에 대한 바람직한 해결방법인지 의문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박주리 기자  pjl1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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