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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안서 제2 광개토대왕비 발견-비문 내용, 글자 모양 비슷...218자 중 140자 판독-
  • 김용수 기자
  • 승인 2013.01.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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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김용수 기자]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마셴(麻線)향 마셴촌에서 또 하나의 고구려 비석이 발견됐다. 기존의 광개토대왕비와 비교하면 크기는 작지만 새겨진 내용이 유사해 '제2의 광개토대왕비'로 추정된다. 기존 광개토대왕비는 같은 지린성 내 지안시 퉁거우(通溝)에 있다.(사진上)

이번 비석은 광개토대왕비, 충주 고구려비에 이어 세 번째 고구려비다. 한국고대사학회 총무이사인 여호규 한국외대 교수를 비롯해 고구려 전공 회원들이 연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여 교수는 "중국 국가문물국(문화재청에 해당)이 내는 '중국문물보' 1월 4일자에 고구려 비석 발견 기사가 실렸다"고 말했다.

비석의 높이는 1m73㎝, 너비 60.6∼66.5㎝, 두께 12.5~21㎝, 무게 464.5㎏이다.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결실된 상태다. 비석 정면에 예서체로 218개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판독 가능한 글자는 140자다. 기존 광개토대왕비의 높이는 6m39㎝에 글자 수는 1775자다.

이번 비석은 '시조 추모왕이 나라를 창건하다(始祖鄒牟王之創基也)'는 구절로 시작한다. 추모왕은 고구려 시조 동명성왕을 가리킨다. '하백의 손자(河伯之孫)' '나라를 일으켜 후대로 전해졌다'는 구절도 보인다.

'중국문물보'는 "추모왕의 고구려 창업을 서술한 대목은 기본적으로 기존 광개토대왕(중국은 호태왕·好太王이라고 부름) 비문과 내용이 같다"고 설명했다. '연호(烟戶)' '사시제사(四時祭祀)' 등에 대해서는 "글자 모양이 광개토대왕비와 유사하다"고 추정했다. '연호'는 집을 뜻하는 가호(家戶)로 해석된다.

또 '수묘인(守墓人·묘 관리인)'이 언급돼 있어 주목된다. '부유한 자라도 수묘인을 함부로 팔 수 없다'는 뜻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구절이 나온다. '지금 이후로는 수묘인을 다시 팔 수 없다'고 한 광개토대왕비 내용과 유사하다.

이번 비석은 마셴촌에 사는 한 촌민이 지난해 7월 29일 마셴강 우측 강변에서 발견해 국가문물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 교수는 "광개토대왕비와 연관성이 분명하고 수묘인이 언급된 점도 흥미롭지만 해석이 안 되는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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