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채한범 기자] 3년마다 청사에 근무하는 상시근무자인 경비.미화.시설 등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새로운 업체가 바뀔 때 마다 불안에 떤다고 한다.
이들은 새로운 업체가 청사계약을 체결해 들어오면 또 다른 업주인 갑(甲)과 급여문제와 복지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한다. 현행법상 계약체결을 위해 무조건적인 최저 금액의 최저입찰제로 들어오다 보니 청사와 계약체결 후 업체들은 이익금인 5% 를 가져가기 위해 근로자의 월급과 복지수준을 깎아서라도 이익금을 가져가려 하기 때문에 3년마다 급여는 하늘 높게 치솟는 물가를 따라가지 못 하게 된다고 한다.
지방청사에 6년째 근무하는 D씨는 "6년 전에 들어온 업체는 계절이 바뀔 때 마다 근무복에 분기별로 적은 금액이지만 회식도 시켜주었죠. 그 뒤 바뀐 업체는 더 적은 금액으로 입찰에 들어오다 보니 어쩔 수 없다라며 급여를 깎고 커피자판기 마저도 떼어 가더군요. 근무복은 동.하복 1벌로 3년을 버텼습니다. 내년부터 들어올 업체는 더 심하죠. 늘어가는건 한숨 뿐 입니다" 라며 최저입찰제의 병폐에 대해 얘기 했다.
D씨는 "이번에도 새로운 업체와 급여.복지를 얘기하다 그만 두고 싶을 정도로 참담 하더군요. 그렇다고 청사 측에서 어떤 합의점을 위해 중재는 커녕 어느 공무원은 월급이야 깎일 수도 있지 않느냐 라는 말을 하더군요. 공무원들은 월급동결 소식이 들리면 무척 화를 내면서 우리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급여가 6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게 없죠. 미래가 없는 삶 입니다" 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D씨는 "새 업체가 청사에 입찰 계약되면 3년 동안 근로자들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앉아서 돈을 버는 최고의 돈벌이 수단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왜 중간에 허수아비 같은 업체를 세워 근로자들의 땀을 훔쳐가는지 모를 일 입니다 " 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비정규직의 비참함을 국가가 알아줘야 한다며 자살하는 근로자가 늘어만 가지만 정부의 시책은 전혀 변한게 없다.
얼마 전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됐다.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기대하는 근로자들은 "새 정부에서는 퇴보하는 삶이 아닌 발전적인 삶을 기대해 본다" 라며 희망의 2013년을 맞이하고 있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