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만난다.
원활한 정권 인수 인계를 위한 방안과 함께 향후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 이날 회동은 배석자 없이 진행된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이 배석자 없이 만나는 것은 지난 9월 2일 100분간 진행된 단독 오찬 회동 이후 약 4개월만이다.
또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임기 말까지 탈당하지 않은 현직 대통령이 같은 당의 당선인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일이던 지난 19일 오후 박 당선인에게 당선을 축하하는 전화를 했다.
박 당선인 측 박선규 대변인은 “두 분은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현재 경제상황을 포함해 통일·외교·안보·복지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며 “새 정부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국민을 위한 방향의 정책이 수립되고, 국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중요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 간 속깊은 비공개 대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안인 정권 인수·인계와 협조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5년을 바탕으로 향후 국정 운영에서 후임 대통령이 고려해야 할 사안들에 대해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임기 중 추진한 외교·안보, 경제, 복지 정책 중 박 당선인의 정치 철학과 충돌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무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박근혜 정부’에서도 기조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5년전 인수위 운영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원활한 국정 인수인계를 위해 각 정부 부처가 인수위 활동에 최대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이 세부적인 정책에서는 다소 인식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둘 간의 인식차가 비교적 크다.
이 대통령은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면서 정치권의 포퓰리즘 공약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무분별한 복지는 하강 국면에 있는 경제 상황에서 자칫 경제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인식인데, 박 당선인은 복지 예산 확대를 강조하면서 당정간 신경전을 벌여왔다.
또 경제민주화 정책을 바탕으로 골목상권과 중소기업 보호를 내세우며 대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어,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기업 프랜들리’ 정책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정부의 공기업 ‘낙하산 인사’의 문제점을 거론했던 것과 같은 직설적 비판은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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