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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초대전, 기억을 가진 공간 ‘곳 - somewhere’
  • 박주리 기자
  • 승인 2012.12.1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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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광주전남취재본부=박주리 기자] 오랫동안 큐브작업을 해온 안희정 작가의 초대전이 광주 롯데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초대전은 ‘2012광주롯데창작지원공모’ 선정작가전 중 청년작가 부문 지원전시로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진행하며, 전시 테마는 ‘곳 - somewhere’이다.

안희정 작가의 큐브 작업은 사각 건물들의 사진을 찍어 사진들을 다시 부드러운 천에 프린트한 후 프린트 된 천들을 바느질해 사각의 큐브로 만드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장소를 강조해 ‘기억을 가진 공간’을 소재로 전라도 권역의 근대문화유산들을 큐브로 작업했다. 일본영사관의 역할을 했던 현재의 목포시립도서관을 비롯해 순천, 김제, 정읍, 익산시 등에 현존하는 일제수탈의 상징 건축물들을 큐브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안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땅과 장소에 대한 인간의 수평적 점유욕으로 인해 잠시 이 땅의 공간을 서구문명을 빠르게 이식한 이방인들과 함께 해야 했던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은 우리의 지표 위에 분양된 르네상스와 로마네스크, 고딕양식 건물들과 함께 단절되지 않는 역사의 한 지점이 됐다. 그러나 그 시간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증거이다. 근대화 역사의 박제로 남아있는 건물들은 어떤 기억장치로서, 다큐멘터리로서 아이러니하게도 더욱 특별한 기억을 가진 공간이 되었다. 그 건물들이 거기 있어야만 했던 장소성의 의미를 되새김질 해보고, 과거와 유산을 현재의 일부로 만드는 노력이 기억의 재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표현했다.

▲ 안희정 작가(우)
전시작품을 감상한 이순임(여, 45세) 씨는 “천으로 만든 큐브형태도 특이한데 기억 속의 건물들을 보니 아련한 추억으로 연결된다. 색다른 전시회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주리 기자  pjl1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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