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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산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결혼이주여성들이 지난달 22일 노인복지시설에 전해줄 천연비누를 제작하고 있다. | ||
그동안 복지수혜자로, 지원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광산구 결혼이주여성들이 나눔으로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어 화제다.
필리핀 출신인 이들결혼이주여성들이 시설을 찾은 이유는 천연비누 100개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지금까지 ‘성심의 집’에서 꾸준하게 청소 자원봉사를 해오던 이들이 이번에는 어르신들을 위해 손수 비누를 만들었다.
비누를 받아들은 시설의 한 어르신은 “외국에서 와서 본인들도 한국 생활이 팍팍할 텐데 우리들에게까지 마음을 써준다”며 고마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센터장 정미선) 결혼이주여성들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평동에 있는 경로당 18곳을 돌며 자신들의 고향음식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고, 발 마사지를 하는 등 위문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난생처음 태국, 베트남 등 다른 나라 음식을 접한 어르신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재능기부도 활발하다. 매주 토요일 첨단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외국어 학당’을 열고 있다. 주변 초등·중학생들은 선생님들에게서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운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출생지인 필리핀, 중국 등의 문화와 생활을 함께 배우면서 다양한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외국인을 한국사회에 적응시키는 ‘동화주의’에서 다양성을 지역발전의 힘으로 삼는 ‘다문화주의’로 광산구 다문화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한 데는 이런 외국인주민들의 활발한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외국인주민들이 스스로 힘을 길러 다양한 공동체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힘줬다.
장현옥 기자 jho93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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