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야권단일화를 위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측과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의 행보가 빨라졌다. 일각에선 단일화를 넘어 신당창당설까지 제기되면서 정치권이 술렁거리고 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 측은 오전 11시 서울 서교동에 있는 인문카페에서 양쪽 협상팀이 만나 단일화의 첫 단계인 ‘새정치 공동선언’ 실무 협상에 들어갔다.
문재인 후보 쪽은 새정치위원회 간사 정해구 교수를 팀장으로 윤호중·김현미 의원이 참가했다.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이 팀장에 심지연·김민전 교수가 자리했다.
공동선언에서 다루기로 한 내용은 정치 혁신의 방향,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이다.
두 후보가 그 동안 밝혀온 국회의원 특권 폐지 등 기득권 포기, 정당 개혁을 비롯해 지지 세력을 한데 묶기 위한 가치와 비전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양쪽은 선언에서 어떤 분야를 다룰지 먼저 합의한 뒤, 첫 협상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야권 측 관계자는 시사코리아저널과의 통화에서 “상대편에서 동의한다면 밤이라도 새겠다”고 말해 진행 속도를 두고 양쪽에 약간의 온도차는 있겠지만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야권의 신당 창당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문재인, 안철수 후보 측은 모두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문 후보 캠프 우상호 공보단장은 신당 창당은 이번 대선 이슈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안 후보 캠프 유민영 대변인도 신당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방법론적인 것들은 지금 생각하지 않는다”고 직접 부인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정치권의 셈법은 다르다. 두 후보가 극구 부인하고 나섰지만, 이미 발 빠른 셈법에 들어간 분위기다.
먼저 치고나온 것은 역시 민주당 쪽이었다. 민주당 신기남 의원은 두 후보 세력을 포함한 단일 정당 창당이야말로 진정한 쇄신이자 단일화라고 두 후보 간의 신당창당을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두 후보가 정치 쇄신과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에 인식을 같이 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그 국민연대의 방안으로 양 세력은 물론이고 그 밖의 모든 진보세력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단일정당을 창당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일정당 창당이야말로 요즘 거론되고 있는 인적쇄신, 정치쇄신을 포함하는 진정한 쇄신이며 누수현상 없이 세력통합을 할 수 있는 진정한 단일화일 것”이라며 신당창당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시간 여유가 없다. 이미 선거기간 개시까지 창당을 이룰 시간이 없게 됐으니 대국민 약속이라도 해야 한다”며 “단일정당을 만들어서 그 기반 위에 공동정부를 수립하겠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곧 발표하게 될 새정치공동선언에서 공동정책 발표와 아울러 단일정당 창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국민은 미래에 대한 가시적인 전망을 품고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새정치 공동선언문 작성을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신당 창당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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