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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언제 다시 고개를 들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시민들은 의원들을 시집행부를 잘 감시하라고 뽑아줬지, 감투싸움 하라고는 한 것은 아닌데 주민은 안중에 없이 의회를 문 닫은 것은 결코 용서될 수 없다.
이제는 시의원간 지난 일에 매달리며 자기만의 이익에 집착하는 마음은 곧 굽은 화살이 과녁을 맞힐 수 없다는 뜻과 다름 바 없다. 이제와서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일단 너그러움으로 상대방을 받아들여야 한다.
변화하는 마음은 탁한 기운으로 마음을 바꿔 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탁한 기운을 걷어 낸다는 이치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원들간 은밀한 야합은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주이불비(周而不比)'란 글귀는 "두루 친하게 사귀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편을 갈라 무리를 짓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자는 사람마다 빈부귀천 그리고 배움의 깊이가 다를지라도 자기마음에 충실하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공평한 어짊(仁)의 근본을 갖고 있는 한 편파적인 감정의 질곡 없이 널리 친하게 지낼 수 있다고 했다. 곧 이것이 변화를 읽고 자기를 발전시킨다고 설파한다.
그러나 개인 입장에선 자신의 이익을 우선순위에 두고, 행동하기 때문에 편가르기나 야합을 통해 이합집산(離合集散)을 거듭하며, 패거리 붕당(朋黨)을 만들어 이전투구를 반복하는게 현실이다.
사천시의회는 지난 2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제165회 임시회를 다음달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임시회를 열기로 확정 했다. 시의회는 그동안 개점휴업으로, 9월에 있을 정례회 8일과 이 달 임시회 11일 등 법정회기 19일을 놓치고 다음달로 미뤘다.
그런데 의원들은 문을 열자 마자 개인사정 운운하며, 회기를 미뤄놓고는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간 사천시 자매도시인 일본 미요시에 의원 7~8명이 함께 동행키로 해 또 물의를 빚고 있다. 시집행부가 자매 도시를 가는데 의회 기능도 마비시킨 의원들이 동행한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
넉 달 동안 의회 문을 닫은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면 일본까지 왕복 여행경비 1인당 120만 원씩 1000여만 원의 시민혈세를 낭비한다는 것은 자질 문제다. 놀면서 받은 넉 달치 의정비만도 1인당 1400여만 원이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법정회기인 임시회 11일과 정례회 19일을 대비해 지난해 결산검사와 올해·내년예산 심의, 각종 조례안 등을 처리할 준비를 할 때 인데도 관광을 떠나겠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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