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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새누리당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으로 다시 한 번 불통의 대통령 후보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감상황점검회의에서 “박 후보가 언론과 국민의 비판은 물론 여당 내부의 비판에 대해서도 귀를 닫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이 강탈한 장물은 박 후보의 선거 비용으로 사용할 게 아니라 주인에게 돌려주거나 사회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박 원내대표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 정책위의장은 “박 후보가 인혁당 사건에 이어 장학회 문제서도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한걸 보면 그의 과거사 인식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후보는 이사장 재임 시 8년간 11억3천7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사실도 밝히고 사과했어야 했다”며 “의원으로서 거액의 세비를 받으며 연평균 1억7천만 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건 도덕적으로 큰 문제이고 검증이 필요하다”고 박 후보를 압박했다.
유기홍 원내부대표도 “장학회 감독관청인 서울시교육청의 국감에 맞춰 최필립 이사장 등을 증인 채택하려 했지만 새누리당이 안 된다고 해 무산됐다”고 말했다.
유 원내부대표는 “박 후보의 회견을 보면서 불통의 리더십을 넘어 무지의 리더십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강압’이 아니라는 박 후보의 말을 정면으로 뒤집는 판결문과 ‘정수장학회는 사실상 부일장학회의 기본재산을 승계한 것’이라고 쓰인 정수장학회가 출간한 책이 여기 있다”며 자료들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장학회가 모범 운영되고 있단 것도 사실과 다르다. 장학금을 받은 사람 모임인 상청회는 박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해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고 영남대 박정희 동상에 절을 하도록 강요당했다"며 "장학회가 상청회와 청오회에 매년 예산을 지원하고 있고 운영 자체가 대단히 파행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주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강압’이라는 법원과 과거사정리위원회의 판단을 알았다면 아집이요, 몰랐다면 불통이고 무능”이라며 “편협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정의’로 규정하고 결연한 표정으로 ‘정의는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고 한 건 블랙코미디”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 김지태 회장의 친일 논란에 대해서도 성토가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야말로 만주군관학교에 불합격되자 일본 천왕에게 혈서로 충성 맹세를 했고 일본 사관학교에 진학한 ‘골수친일파’라며 단지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다녔다는 이유로 김 회장을 친일파로 몰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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