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채한범 기자]

" 하루라도 제대로 쉬어야 병원엘 다니죠, 이건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도 없어요 "

얼마전 영업 사원이 과로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법원은 사망한 가족에 손을 들어줘 과로사를 인정 했다. 이같은 사건이 보도되고 나서 각 아이스크림 판매사에선 직원들을 관리하는 각 영업소에 이메일을 보내 충분한 휴식 보장을 위한 내용에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B사에 영업소에선 이러한 메일을 받았다가 직원들에게 " 이러한 메일 내용이 있었으나 본사 차원에서 삭제했다. 그리고 또 다른 지침은 매출이 오르지 않으니 밤 늦게까지 일을 해서라도 목표달성을 위해 뛰어라 " 라는 지시를 영업소장이 내렸다고 한다.

B사에 직원인 C씨는 " 성수기인 여름엔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지만 비성수기인 지금엔 타 회사는 주 5일 근무를 한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못 쉰다. 사실 일요일에 쉬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 라고 하소연 했다.

여름내내 쉬지 않고 일해 무거운 박스를 들고 다니다 보니 고질병인 무릎 관절과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서 병원엘 다니고 싶지만 일요일에 병원을 갈 수는 없어 진통제로만 버틴다는 것이다.

" 출근만 하면 닥달을 한다. 이건 도저히 힘을 낼수도 없이 직원들 사기(士氣)는 커녕 오늘도 무사히 버텨내자 " 라며 힘든 운전과 영업, 수금을 위해 하루를 버틴다고 한다.

가족들과 함께 놀아주고 싶어 여름에 없는 휴가를 모두 찾아 사용하고 싶지만 그것마저 회사에서 못하게 한다고 얘길 한다. 그것도 눈치를 보며 정해진 휴가를 모두 사용 못 하게 한다. " 지금 매출이 얼만데 쉴 생각을 하냐 " 라며 근무에 매진하라는 얘길 되풀이 한다고 한다.

C씨는 " 정말 죽을것만 같다. 누군가 과로로 쓰러져야만 우리 회사도 쉴 시간을 줄 것인지 의문이다 " 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허리와 다리를 만지며 고통을 호소하는 C씨를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길 없었다. 유명 아이스크림 B사에 본사 정책이 그러한 것인지 아니면 일부 간부의 매출에 눈이 먼 처사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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