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제93회 전국체육대회’의 개막식을 보기 위해 각지에서 온 시민이 경기장에 자리를 잡았다.

충성심, 영민함, 신뢰와 사랑, 성공, 행운의 마스코트인 '살비'와 함께하는 대구전국체육대회가 11일 오후 6시 대구시 월드컵경기장에서 체전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17일까지 7일간 불꽃 튀는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가 ‘73회 전국체전’을 대구에서 개최한 지 20년 만에 열리는 대구전국체전인 동시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개최 이후 열리는 큰 대회여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93회 전국체전'에 슬로건을 카드섹션으로 표현하고 있는 (사)자원봉사단 만남 대구지부(이하 만남) 봉사단원들.

이날 개회식에는 5만여 명의 관중과 선수단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범일 대구시장 등이 참석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개회선언에 이어 환영사에 나선 김범일 대구시장은 “희망의 도시 일류의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20년 만에 대구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으로 대구를 더욱 알리는데 힘쓰자”며 당부의 말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문화뿐 아니라 스포츠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고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5위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났다. 우리나라는 더는 후발 주자가 아닌 세계를 이끌어가는 선발 주자가 됐다. 자연, 문화, 역사,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최고의 명소가 될 것이다”며 “달구벌에서 투혼을 쏟을 젊은이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개회식 메인행사인 ‘꿈의 프리즘’은 컬러풀 스펙트럼으로 ‘컬러풀 대구’를 표현했다. 체조요정 손연재 선수와 대구시립무용단의 아름다운 몸짓에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은 문화도시의 이름에 맞는 대구전국체전의 성공을 확신하게 했다.

▲ 전국체전 개막을 축하하는 자리에 카드섹션으로 '우리는 하나'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는 (사)자원봉사단 만남 대구지부(이하 만남) 1,200명.

또 관중석 중앙에서 국민의 몸과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도약하는 전국체전의 정신을 담은 표어를 표현하는 중책을 맡은 (사)자원봉사단 만남 대구지부(이하 만남) 1,200명이 한몸이 돼 펼치는 카드섹션은 깔끔하고 정확한 메시지 전달로 관중은 환호했고 만남 봉사단에 대해 궁금해하고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카드섹션을 본 대구시민 김유정(여·35세) 씨는 “카드섹션이라는 건 잘 보지 못해서 신기하고 1,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나가 돼서 단합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만남은 지난달 16일 잠실 주 경기장에서 세계인 20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세계 속의 한국, 하나 되는 세계를 보여준 ‘제6회 세계평화, 광복 하늘문화예술체전’을 주최한 바 있다.

만남은 이 축제로 88올림픽 이후 24년간이나 사람들로 가득 찬 적이 없었던 잠실 주 경기장을 세계인으로 가득 채우는 등 국경, 인종, 종교를 넘어 ‘세계평화와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역사적인 자리를 마련해 세계인의 축제였던 88올림픽의 감동과 환희를 되살려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2012년 제93회 전국체육대회'의 개막을 알리는 성화대에 불이 밝혀졌다.

이번 전국체전은 전국 개 시·도에서 28,000여명의 임원·선수들이 참가해 엑스코 등 68개 경기장에서 선수 개인은 물론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각 시·도 선수들은 수영 등 42개 정식 종목과 3개 시범 종목(택견·댄스스포츠·산악) 등 45개 종목에서 메달을 향한 한 치의 물러남 없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여 국민에게 올림픽 못지않은 큰 재미를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세경 기자  lliii8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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