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야권단일화 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의 불꽃튀는 신경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전날 문재인 후보가 강도높은 대기업 개혁 정책을 발표하자 안 후보도 12일 경제민주화 정책을 발표, 야권단일화 논의에 앞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간 정책협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후보 측 정책네트워크포럼 ‘내일’에 참여하고 있는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재벌개혁 정책 브리핑을 가진다.

전 교수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와 함께 이른바 ‘정운찬 사단’의 핵심 멤버이자, 재벌개혁을 주장해온 대표적 진보성향의 경제학자로 대기업 소유구조 개혁과 중소기업 육성 등 문재인 후보 측이 발표한 정책과 큰 틀에서 유사한 그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교수는 "문재인 후보의 발표 내용보다 진보적인 색채를 띨 것"이라며, "대기업 개혁과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역시 저서 ‘안철수의 생각’와 출마선언 이후 여러차례 공식 석상에서 재벌개혁과 중소기업 육성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안 후보는 저서에서 “금산분리를 다시 강화하고, 순환출자는 유예기간을 주되 단호하게 철폐해야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정책비전 발표에서도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뒷받침하고 공정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후보는 지난 11일 오전 여의도 동화빌딩 시민캠프 카페에서 열린 선대위 산하 `미래캠프'의 경제민주화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재벌은 재벌이 가진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면서, ▲10대 대기업 집단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제도 재도입 ▲자회사 및 손자회사 소유지분 제한비율 상향조정 ▲지주회사 제도 재정비 등 재벌개혁 정책들을 발표했다.

불과 하루 사이로 야권의 유력주자 두 사람이 경제민주화 정책을 발표하며 지지세 확보 경쟁을 벌임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은 두 후보 캠프간 정책 협의 가능성에 모아진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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