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경북=이준형기자］ “불우한 내 이웃을 위해 봉사 해야겠다고 출발한 ‘공무원 직분’이 어느 듯 정년이 다 되었습니다. 퇴직 후에도 복지사로 남아 묵묵히 주변을 돌아보고 어려운 분들을 섬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 포항시 북구 용흥동 주민센타 유연희 주무관.

유 주무관은 지난 1987년 12월 포항시 새내기 공무원으로 출발, 행정기관의 최 일선 용흥동 주민 센터에서 민원인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있다.

그는 아침이 되면 바쁘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용흥동 주민 센 타에 출근해야 한다, 맡은 일이 주민 복지 계 노인 일자리 창출에 등록된 35명의 안전교육과 어른들에게 주어진 작업을 구역별 배치를 마쳐야 하루 업무가 시작된다,

특히 용흥동 관내는 기초수급자중 14명의 건강이 좋지 못한 노인들이 산다, 맨 먼저 그분들의 건강을 일일이 전화로 체크한다, 느낌이 이상하면 곧바로 출동하여 ‘친부모’처럼 그분들을 보살피고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모시기도 한다.

용흥동은 독거노인 180여명과 노인 2000여명이 산다, 독거노인 관리사 3명이 프로그램에 따라 이들을 관리하고 상담하여 애로사항을 일일이 듣고, 보고서를 작성하여 주민센 타 복지계로 알린다,

유 주무관은 작성된 내용의 사안에 따라 구청과 본청으로 나누어 건의한다, 게다가 관내 경로당19개소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무엇이 부족한지 살피고 난 뒤 물품과 수리보수 등을 지원하고, 기초노령 연금 수급자권자 2천여 명을 집중 관리한다.

또한 관내 유아 650여명의 유아 학비 신청에 어린이집 지도 업무로 하루가 바쁘다.

그는 관내 무의탁 노인들이 아플 때면 모든 업무를 뒤로 하고 달려가 내 부모처럼 병원에 진료와 함께 입원 시키고 사비를 털어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이 모르게 한 적도 많다.

겨울철 경로당을 방문하다 냉방에서 떨고 있는 노인들에게 난로와 부족한 물품을 사주는가하면 성격상 그냥 못 지나치는 성미다.

지난달 동해안 지역을 강타한 태풍 산바 에 시청, 구청, 읍.면.동 전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로 지쳐 있을 때 집에서 가져온 김장김치와 각종 음식을 마련하고 동료직원들을 섬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동료직원들에게 언니, 누나, 때로는 친부모처럼 공무원 경험을 살려 따뜻한 위로의 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953년 3월 대구광역시 동구 복현동에서 농사를 짓는 가정에서 5남2녀 중 5째로 태어났다.

당시 3대가 함께 살아 대가족을 이루었다, 특히 보수적이고 천주교를 믿었던 할머니는 살아생전, 연희야 어디로 가나 예의범절을 잘 지키고 마리아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고시절 친한 친구의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납금 미납에 고민하자, 궁리 끝에 부모님에게 겨울코트 싸야한다고 돈을 받아 친구를 도왔다. 그로인해 그는 겨울 내 내 추위로 떨어야 했다.

학창시절에는 언니들과 함께 길을 걸을 때도 어린아이가 길에 넘어져 다쳐 울면 우선 그 아이부터 치료해주고 닦아줘야 직성이 풀렸다.

그는 지난 2004년 공무원 노조 출범 당시 시 공무원 2천여 명 모두가 노조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복지혜택을 누려야 하기에 복지사로서 순수한 마음에 흔쾌히 수석 부지부장으로 활동했다.

승진에도 관심이 없었고 동료직원들의 인사 상 불이익과 그로인한 애로사항 등을 건의 심부름꾼으로 봉사 하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유 연희 주무관은 대구 문성초등학교와 경명여중, 경명여고를 졸업, 경남 창녕 출신의 포항대흥 초등학교 교사로 퇴직한 남편 노 휘석(63)씨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취미는 등산이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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