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18대 대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단일화에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이 탈당해 안철수 후보 캠프에 합류, 야권이 진통을 겪고 있다.

현역의원이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은 처음으로 일대 파장이 예상된다.

송 의원은 지난 9일 탈당해 민주당 출신 박선숙, 새누리당 출신 김성식 전 의원과 함께 안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안철수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 후보 선거캠프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낡은 정치세력에 맡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는 우리 시대의 소명이며 시민들의 뜨거운 변화의 열망 한가운데 안 후보가 있다”면서 “안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로운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여야 현역의원들 가운데 추가 합류자가 나오면 안철수 발(發) 정계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이에 민주당은 송호창 의원에게는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비판했고, 안철수 후보 측을 향해서는 “안 후보의 새 정치가 의원 빼가기인가”라고 꼬집으면서 내부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송 의원의 탈당으로 가장 충격을 받은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소식을 접한 뒤 “아프다”라고 말했다고 진성준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진 대변인은 “송 의원의 고민을 이해한다 해도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 그런 방식으로 새로운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기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이미 민주당 전현직 의원 여러 명을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단일화를 앞둔 야권이 갈등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안 후보 캠프의 박선숙 총괄본부장은 민주당 전현직 의원과의 접촉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추가 합류자가 뒤따를 경우 안철수 발(發) 정계개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안 후보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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