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박주리 기자] 여성 납치사건이 전국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오전 속초에서도 납치사건이 발생했다.

민 모(39세, 속초)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 40분경 속초에서 은색 차량 두 대에 나눠 타고 온 6명에게 납치를 당했고 급기야 양평 소재의 모 펜션에 감금됐다.

민 씨는 건장한 남자들에 의해 차에 억지로 태워져 몸이 구겨진 채로 납치 당했고, 차가 출발한 후에도 창 밖을 보지 못하도록 온 몸이 짓눌린 상태였다. 또 납치과정에서 차는 과속으로 달렸고 피해자 민 씨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민 씨는 온 몸으로 저항했고 속도가 줄어든 틈을 타 차 밖으로 뛰어 내려 탈출을 시도했지만 이내 다시 붙잡혔고, 가해자들은 발로 짓밟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이 더욱 심해졌다.

탈출과정에서 피해자 민 씨가 큰 부상을 입자 놀란 가해자가 급하게 서울 모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이 때 민 씨는 병원 간호사에게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가 됐지만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오히려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억울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탈출하기 위해 온몸으로 저항하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피해자가 폭행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자도 고소장을 작성했지만 경찰은 가해자의 고소장만 접수한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경찰의 편협하고 미온한 수사로 인해 가해자들은 돌려보내졌고, 부상을 입은 피해자에게는 보호조치도 없이 7일 오후 1시에 홀로 귀가하게 했다.

피해자 민 씨는 “분명 고소장을 작성했는데 접수되지 않았다. 너무 무섭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민 씨는 다시 7일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경찰의 합법적인 수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박주리 기자  pjl1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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