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이진화기자]2012년 기준 군 장병들의 1인 1일 기본급식비는 6,155원이며, 끼니당 배정 식비는 2,051원이다. 연도별 1인 1일 기본급식비 단가는 2000년 3,983원, 2002년 4,380원, 2005년 4,665원, 2010년 5,650원, 2012년 6,155원 으로 증가했다.

10년전(2002년) 4,380원에서 2012년 6,155원으로 10년간 급식비는 40% 증가해 연평균 4%정도씩 꾸준히 인상됐다.

장병 급식비가 연평균 4% 정도 꾸준히 인상되었다고 하지만 급식의 양과 질은 국군 장병의 사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로 1끼에 2,051원이라는 장병의 급식비는 현실화되지 못한 금액이다.

이는 서울시 초등학생의 2012년 1끼 급식 단가는 2,580원, 중학생의 급식 단가는 3,250원으로 장병 급식비는 서울시 중학생보다는 1끼당 1,199원, 초등학생보다는 529원 적은 수준으로, 서울시 중학생 급식 단가에 비해 63%, 초등학생 급식단가의 79% 수준이다.

서울시 초등학생 1끼 급식단가인 2,580원은 초등학생 1끼당 권장 칼로리인 580cal에 의거해 예산이 책정되었으며, 중학생은 1끼 권장 칼로리인 740cal에 의거해 3,250원으로 책정되었다.

하지만, 군 장병들의 1끼당 권장 칼로리는 1,033cal(국방기술품질원·한양대·용인대의 공동용역연구 및 시험운영 결과)로 이를 1끼당 2,051원으로 지원해주고 있다는 것은 장병 급식의 질이 아직도 얼마나 형편 없다는 것인지, 추정할 수 있다.

미군과 한국군의 사병 1인당 1일 급식비를 비교해보면 2012년 미군은 1일 11,385원, 1끼 3,795원으로 한국군에 비해 1끼당 1,744원이 많으며, 한국군 장병은 미군 장병의 54%수준에 해당하는 급식을 제공받고 있다.

지난 9월 10일부터 9월 16일까지 육,해,공군 및 해병대 훈련소에서 실제 지급된 급식 사진(정희수 의원실 자료요구)을 보면 훈련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훈련병들이 과연 이와 같은 식사를 하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특히, 국회 자료요구로 인해서 각 훈련소에서 특별히 주의를 기울였을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지급되는 음식은 이보다 더 못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해병대 훈련소의 지난 9월 10일 중식은 밥, 카레, 김치와 깻잎 몇장이 전부였으며 공군훈련소의 9월 12일 조식은 콩나물 몇가닥이 있는 국과 김치, 순두부양념장, 오징어무침이 전부였다.

이정도 급식을 지급받고 훈련하게 된다면 군 장병들의 사기는 저하될 것이고 예전부터 인식되어 온 것처럼 ‘짬밥(군대 밥을 지칭하는 속어)이 다 그렇지’라는 평가를 하게 될 것이다.

‘2013~2017 국방 중기계획’에 따르면 장병 급식비는 연평균 4.8%인상하도록 되어 있으며 2013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장병 급식비 인상률이 4.5%로 되어 있다.

이는 장병 1일 급식비는 277원 인상, 1끼 급식비는 92원 인상된다는 것으로 이와 같은 인상률로서는 군장병 급식의 현실화를 이룰 수 없다.

반면, 사병 월급은 9만8천원에서 11만 2천원으로 14.3%(2013년도 정부예산안)나 인상될 계획으로 군장병의 사기를 좌우하는 급식문제 해결은 국방의 최우선과제로서 국방예산이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장병급식 예산을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진화 기자  ljhljh20@naver.com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