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대한항공이 경남사천에 소재한 한국항공우주산업(주) KAI 인수와 관련, 4일 사천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 일부 기자들만 암암리 선별 초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참석 못한 기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날 대한항공 종합커무니케이션실 신무철 상무와 권욱민 국내홍보1팀장 등 일행 4명이 사천시 출입기자들 가운데 3사 방송과 도내지 5개사, 통신 2개사 등을 사천읍 청화원 식당으로 초청, 대한항공이 최근 KAI 지분 매각 신청과 관련해 지역에서 거론되고 있는 현 정부의 특혜의혹 제기는 사실무근이라는 해명을 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런데 5일 대한항공의 기자간담회를 선별한 이유에 대해 신무철 상무에게 10명의 기자와 정보형사 등만 참석케 한 것은 사전 조율이 아니냐며, 항의하자 "상견래를 위한 자리다"고 궁색한 변명을 하면서 다음 기회에 정식 초청장을 보내 기자간담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천은 생면부지라 언론사에 어떻게 연락하다보니 그렇게 됐는데 미안하다"며 "지금 보도자료를 보내 주겠다"고도 했다. 이날 대항항공은 "KAI 인수는 적정 가격일 때 가능하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실기업 등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이번 매각 신청에 뛰어 든 것을 염두에 두고 해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지방가에 나돌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보도자료도 참석 기자들에게만 배포한 것으로 드러나, 모처럼 화합하고 있는 기자간의 위화감을 조장했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이를 두고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어(俗語)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A기자는 "명색이 서울서 온 홍보팀들이 지방출입기자를 완전 무시하는 처사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매각이 이루어지면 그 들만의 잔치로 놀아나면 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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