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감은 24일까지 20일 동안 실시되는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대선 후보들에 대한 인물 검증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또 국감을 앞두고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 추천 문제가 돌발 변수로 부각되면서 국감장이 ‘정쟁의 장’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는 국정감사 첫날인 이날 국회와 정부청사 등에서 정무와 기획재정, 국방 등 11개 상임위별로 33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첫날 일정 가운데는 18대 대선의 엄정한 선거관리를 책임져야 하는 중앙선관위원회에 대한 행정안전위 국감 등이 관심사다.

전체적으로 이번 국감은 대선을 70여 일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향후 선거전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권 실정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복안이다. 상임위별로 노 정권의 과를 부각함으로써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자격 미달론’을 부각시키고, 문 후보가 대표 변호사로 있었던 법무법인 부산 관련 의혹도 도마 위에 올린다는 전략이다.

‘장외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인수 의혹, '다운 계약서'와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해 고강도 검증에 나선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과 정수장학회 문제,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 유신정권의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심산이다.

여야는 대선 쟁점인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대선 후보들의 정책 공약도 도마에 올려 일전을 벼르고 있다. 4대강, MBC사태, 쌍용차 문제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둘러싼 책임 공방에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여기다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역시 초미의 관심사로 남아 있다.

최근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하게 될 특별검사 후보를 재추천해 달라고 민주통합당에 요구하면서 법리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늦어도 국감 당일까지는 이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데, 청와대의 재추천 요구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특검법이 지정한 특검 임명 기한 지연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실정법 위반 여부 등을 두고 법조계조차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면서 국감장이 ‘정쟁의 장’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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