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발목이 잡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끝을 알 수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한때 연말 대권 ‘0순위’로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기대케 했던 박 후보. 하지만 서울대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 시점서부터 하락세를 시작하더니, 박 전 대통령의 유신시절 과거사 발언에 따른 후폭풍에 잠기면서 영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박 후보의 추락은 야권의 두 대선 후보들에겐 반갑다. 박 후보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할 즈음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어느새 박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연말 패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만년 3위에 그칠 것만 같았던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의 약진도 눈에 띈다.
안 후보와 덩달아 지지율이 상승하더니 안 후보 뒤에서 박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2위권을 두고 경쟁을 펼칠 만큼 박 후보의 추락을 발판삼아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연말 패권을 놓고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는 본격적인 삼국시대가 개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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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폭이 가장 컸던 안철수 후보는 30대(37.2%)와 전라권(45.2%)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받았다. 문재인 후보는 40대(28.0%)와 전라권(32.7%)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야권을 대표하는 두 후보는 50대 이상과 경남·경북권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도를 보였다. 박근혜 후보의 하락세는 40대(직전 조사 대비 8.3%p▼)와 경기권(7.5%p▼)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다자대결에 이어 박근혜-안철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43.3%, 안철수 48.3%로 안철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5.0% 포인트 앞섰다. 박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3.9% 포인트 떨어졌고, 안 후보는 4.5% 포인트 올랐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46.8%, 문재인 45.5%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1.3% 포인트 차로 지지율 간격을 좁혔다. 직전 조사 대비 박 후보는 1.7% 포인트 하락, 문 후보는 3.1% 포인트 상승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더 야권 단일후보로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엔 문재인 후보 44.9%, 안철수 후보 36.0%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8.9% 포인트 앞섰다. 직전 조사 대비 문 후보는 3.7% 포인트 떨어졌고, 안 후보는 4.2% 포인트 올랐다.
문재인 후보가 모든 연령층·지역에서 안철수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은 가운데 안 후보는 20대(42.7%)와 전라권(49.4%)에서만 문 후보를 앞섰다.
조사를 실시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책임연구원은 “안철수, 문재인 후보는 각각 당내 경선 승리와 출마 선언 등의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동반 상승세를 보인 반면, 박근혜 후보는 과거사 사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며 “컨벤션 효과가 사라질 추석 명절 이후에도 야권 후보들이 야권연대라는 고리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갈지, 박근혜 후보는 지지세력 결집 노력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주목거리”라고 밝혔다.
정례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했다. 34.7%의 민주통합당은 직전 조사 대비 3.3% 포인트 오른 반면 38.3%의 새누리당은 3.9% 포인트 떨어졌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3.6% 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어 통합진보당 1.9%(1.3%p▼), 선진통일당 0.6%(0.4%p▲), 기타정당 4.3%(변동없음), 무당층 20.2%(1.5%p▲)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9월 2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320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됐다.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9%p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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