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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아 전통 제례시연 열려
  • 김세경 기자
  • 승인 2012.09.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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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대구 = 김세경 기자] 지난 26일 대구 봉산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이번 추석을 맞아 전통 제례시연이 열렸다.

이 제례시연은 추석을 앞둔 시민을 위해 제사상 차리기에서부터 전통 제례에 대한 모든 시연을 통해 현대 생활 속에서 잊혀져가는 조상들의 정신을 되짚어 보며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대구시 중구문화원 예절교실에서 주최했다.

제사를 지내는 것은 나를 있게 해준 조상에게 보답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넋에 여러 음식을 차려 정성을 표하고 부모에게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이다. 즉 자식을 위해 헌신한 부모에 대한 효도의 의미를 담고 있다.

기제사는 돌아가신 어른의 날짜를 기억하기 위한 기일로써, 장자 손의 집에서 밤(새벽)에 돌아가신 조상을 위해 지낸다. 이는 닭이 울면 귀신은 가버린다는 속설 탓에 제사 시간을 앞당기기 시작해 닭이 울기 전에 제사를 지내는 것이며,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궂은일을 하기 전에 가장 먼저 조상을 생각하는 정신으로 드리는 것이다.

제사의 절차 중 점촉은 제사를 지낼 때 주위가 어두우면 초에 불을 켜 밝히고 날이 밝아지면 촛불을 끄는 예절인데, 초를 켜는 것이 하나의 의식으로 바뀌어 지금은 밝을 때에도 불을 켠다. 밝은 혼례식장에서 불을 켜는 것도 이와 같은 뜻을 가진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에는 모의를 못하게 하는 일본인들 때문에 불빛을 가리고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반면, 차례는 명절(설, 추석)에 기제를 받드는 모든 조상에게 드리는 것으로 집이나 사당, 묘지 등에서 낮에 드리는 것이다.

현대인에게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예절에 관한 내용까지 쇠잔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제례시연은 지역 주민에게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중구 문화원 사무국장은 “전통예절은 대부분 재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전통만이 가지는 깊고 오묘한 뜻이 담겨 있다”며 “현대의 새로운 문명을 받아드리는 것도 좋지만 우리 것을 먼저 알고 접하는 것과 모르고 접하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례식을 실제로 체험한 이한올(남, 17) 학생은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어른들이 해오던 예식을 잘 배워 내가 어른이 됐을 때 아이들에게도 우리의 정신을 가르쳐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예절학교 수강생 박주영(여, 65) 씨는 “요즘 우리의 전통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며 “나 한사람이라도 조상들에게서 내려오는 전통에 대한 정신을 알고 지켜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세경 기자  lliii8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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