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각과 관련, 노조뿐 아니라 관리자협의회도 반대 입장을 표명 하고 나서 주목된다.

24일 관리자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특정재벌에 특혜를 주기위한 KAI 지분 매각을 반대하며, 대한항공의 KAI 인수 추진이 중단될 때까지 노동조합과 함께 힘을 합쳐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이는 KAI노조측의 반대에 이어 중견간부 이상이 이에 동참함으로써 KAI 사원 전체가 대한항공의 KAI 인수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게 된 것이다.

KAI노조는 한국정책금융공사의 KAI 지분 매각 추진과 관련, 지난 5월부터 비상투쟁위원회를 출범하고 대규모 상경집회와 관련 기관 방문 등 매각반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이에 관리자협의회도 노조와 뜻을 함께 하기로 하고 "KAI의 지분 매각이 국가 항공산업의 미래보다 특정재벌에 특혜를 주기위한 졸속행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낀다"며 "대한항공 밀어주기식 KAI 지분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KAI는 현재 100% 정도의 안정적인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 중인 알짜기업"이라며 "이같은 우량기업을 부실기업인 대한항공에 매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리한 매각 추진에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여당 국회의원 등도 KAI 민영화는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며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지난달 말 KAI주주협의회의 보유지분 41.75%를 매각하기 위한 1차 공고를 냈으나 대한항공만 단독 입찰에 응해 유찰됐으며 2차 공고(9월 27일까지)를 통해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