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의회 안정화 의원,

［시사코리아저널/ 경북=이준형기자］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지난 6년 동안 넓은 지역구를 매일 돌다 시피 합니다. 나이 드신 시골 주민들의 갖가지 애로 사항을 귀담아 듣고 메모해서, 시정에 반영되어 그 문제가 해결 될 때 ‘봉사자’로서 행복함”을 느낍니다.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새누리당 안정화(60.신광,청하,기계,죽장,송라,기북면)재선의원이다.

지난7일 오전, 박 승호 포항시장이 청하면 민생현장 방문에 함께 자리한 ‘안정화 의원’을 만났다.

그의 첫인상은 후덕하고 밝게 웃는 모습이 부잣집 ‘안방마님’처럼, 상대방을 ‘평안’으로 이끌었다.

그는 지난 1953년 12월 포항시북구 청하면 서정리에서 청하면 사무소 공무원인 아버지 안 청운씨와 어머니 권복남씨 사이에서 6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그 당시 먹고 살기가 무척 힘들어 아버지직업은 공무원이라 주로 어머니가 농사를 지었다.
농기계도 없는 그때, 6남매를 키우느라 고생만하시다가 3살배기 막내 피붙이 남동생을 두고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어머니 대신 어린 동생들 뒷바라지에 살림살이 까지 도맡아 하다 보니, 중학교 진학의 꿈은 물 건너가고 초등학교만 졸업했다.

▲ 포항시의회 안전화 의원, 청하면사무소에서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오빠, 동생들은 모두가 상급 학교에 진학해 학업을 계속 이어 갔지만 맡 딸인 그는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웠다.

가축도 먹이고, 논농사와 과수농사, 억척같이 농사에만 매달렸다. 가끔 동네 친구 들이 하얀 교복을 입고 학교와 집으로 오가는 모습에 어린 나이에 부러워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는 1970년 당시 농촌 계몽운동인 4H 활동과 새마을 운동에 뛰어든다. 농촌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모든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그의 나이 20세 결혼하면서부터 새마을지도자, 청하 초, 중학교 어니니 회장. 청하면 여성회장등 오랜 봉사활동에 정치권에서 손을 내민다.

그는 먼저 자신을 알기에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조직 활동을 왕성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권 여당 민 정당 ‘여성회장’으로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추대된다.

지난 2006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농민 단체에서 한나라당 포항시의회 비례대표에 신청 할 것을 권유 했다.

한사코 거절했다. 이유는 정치도 모르고 그 기다 초등학교뿐인 학벌에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 사람들은 남의 속도 모르고 매일 같이 찾아와 신청 할 것을 요구했다. 이때부터 마음에 갈등과 가족도 모르는 걱정에 휩싸였다.

이 일은 남편도 모르고 자식도 모른다. 혼자 얼마나 고민하고 울었던지 시의원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 포항시 의회 안정화 의원,

비례대표 신청 마지막 날, 농민 단체의 집요한 권유에 결심하고 한나라당 경북도당에다 시의원 비례대표 신청을 하고 면접을 봤다.

면접당시 책상에 놓인 면접서류를 옆 눈으로 살짝 보니, 모든 후보자들이 대학은 필수로 나왔고, 대학원 학벌도 있었다.

그는 주눅이 들어 당장 뛰 쳐 나오고 싶었다. 면접 심사위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학벌도 없고 농사일 밖에 모르는 부족한 사람을 ‘이 병석 의원’이 심사위원 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해 ‘비례대표’를 받았다.

극적인 드라마였다. 이 병석 의원에 대한 그때 그 고마움, 지금도 잊지 못해 눈물을 보였다.

안정화 그는 비례대표 1번, 제5대 ‘포항시 의회 의원’이 된다.

막상 시의원이 되었지만 아무것도 할 줄 몰랐다. 내가 왜 이 짓을 했는지 당장 그만 두고 싶었다.

6개월 동안은 바보처럼 시의회 출퇴근 만 했다. 그동안 혼자서 얼마나 울고 또 울었는지 하늘만 알고 있다.

선배 의원들에게 묻기도 하고, 시의원으로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6개월 동안 말없이 배우기만 했다.

그 후 조금씩 눈이 뜨이기 시작했다. 제 5대 의정활동을 마치고 이제는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시의원’이 될 것을 다짐하고 공천을 신청했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남성후보 10명 틈에 끼어 (청하,송라,신광,기계,죽장,기북면)을 발이 부르터 도록 누볐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농촌 구석구석 봉사 활동을 해온 덕분에 780표, 1등으로 제6대 ‘포항시의원’이 된다.

▲ 포항시의회 안정화 의원,

그는 시의원으로 최근 하고 싶은 사업에 대해 “포항시 농촌 예산이 많이 부족하다. 특히 시골 농촌 마을은 독 가촌으로 마을과 마을이 떨어져 산이 가려 있고, 들판을 지나야 경로당에 갈 수 있다.

나이 든 어른 신 들이라 이동하기가 불편하다, 이분 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경로당 예산을 확보해 건축해 드리고 싶다. 지난해 조례는 재정됐다고“ 한다,

그에게 어떤 꿈이 있느냐고 물어 보았다, “정치 안했으면 식당을 했다, 지역 어르신들과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나의 보람이다. 식당처럼은 못하지만 지금도 가끔 그렇게 봉사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들려오는 소식에 누구 집 쌀이 떨어졌다는 말이 귀에 들리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돕는 성실하고 자상한 농군 남편 지성택(68)씨와 훌륭하게 자란 두 아들, 손자, 손녀들과 함께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이제 남은인생 나보다 어려운 이웃과 남을 위해 희생하는 ‘겸손한 봉사자’로 살아가는 것이 소명이라고 했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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