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안팎에선 대권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따라서 대권 출마 선언 이후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밝힐 지가 최대 관심사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한다.

저서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이어온 국민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다.

지난 11일 대변인을 통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선출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선언한 지 8일 만이다.

기자회견은 안 원장이 출마 배경과 국정비전 등을 소개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회견문에는 대선에 출마하게 된 이유와 집권 구상을 최대한 담백하게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회견장에는 측근 참모그룹인 금태섭,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와 대변인 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나, 민주통합당 등 전현직 정치권 인사들은 함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 18대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당 문재인 후보, 안 원장 간 3자 대결구도가 된다.

때문에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안 원장의 출마 여부가 아니라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앞서 문 후보 측에서는 안 원장이 출마하면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하겠지만,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노영민 대선기획위원은 지난 1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과의 단일화 논의 조건에 대해 "민주당 입당이 전제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노 의원은 "안 원장이 민주당 입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단일화 논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단일화 시점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문 후보가 안 원장과 담판을 하게 된다면 그 기준은 국민이 감동하고 대선 승리의 길로 가는 방법일 것"이라며 "결국 두 후보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 원장이 문 후보 측의 입장처럼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에 응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대선후보 등록 시한인 11월 말까지 확정돼야하는 만큼 문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안 원장의 생각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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