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 지지로 제 18대 대선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연말 대선은 일찌감치 경선을 끝낸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와 장외주자인 서울대 안철수 원장 간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3파전 구도 속에서는 새누리당의 박 후보가 두 후보를 두배 가까운 격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민주당 경선에서 13연승을 하면 최종 후보에 오른 문 후보가 그간의 여세를 몰아 야권단일화 양자대결에서 근소하나마 안 원장을 앞섰다.

문 후보가 안 원장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치열한 혼전이 예상된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9월 둘째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0.7%p 상승한 47.3%를 기록했고, 안 원장은 0.6%p 하락한 45.0%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2.3%p로 소폭 벌어졌으나 여전히 오차범위내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박 후보와 민주당 문 후보 간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2.0%p 하락한 48.4%, 문 후보는 1.4%p 상승한 41.7%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6.7%p로 좁혀졌다.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지만 문 후보가 민주당 공식 후보로 확정된 만큼 전당대회 효과에 의해 양자간 격차가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대선 다자구도에서는 박 후보가 지난주와 동일한 41.0%를 기록하면서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안 원장으로 1.3%p 상승한 24.7%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6.3%p로 소폭 좁혀졌다. 3위는 주중 11연승을 했던 문 후보가 1.5%p 상승하면서 19.2%를 기록했다.

야권단일화 양자대결 주간집계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 후보가 순회 경선에서 연승을 하면서 안 원장을 5%p 격차로 앞섰다. 문 후보는 1주일전에 비해 4.5%p 상승한 41.9%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안철수 원장은 3.1%p 하락한 36.9%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의 여세를 몰아 7월부터 시작한 야권단일화 양자대결 주간집계에서 처음으로 안 원장을 눌렀다. 정치권 안팎에선 문 후보가 지난 16일 민주당 공식 후보로 확정된 만큼 안 원장과의 격차는 소폭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2.1%p 감소한 41.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1.1%p 상승한 31.7%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의 인혁당 논란과 더불어 대변인들간의 사과표명 혼선으로 주후반 지지율이 크게 빠졌다. 뒤이어 구당권파만 잔류하게 된 통합진보당은 1.9%, 선진당은 0.6%, 무당파는 1.0%p 상승한 15.8%로 집계됐다.

APEC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에 비해 2.0%p 상승한 29.7%로 나타났다. APEC 정상회담 효과로 주초반 상승한 채 출발했지만, 주후반 다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8.3%로 0.9%p 하락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무작위 추출후 통계처리 과정에서 성, 연령, 지역별로 인구비례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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