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작년 6월 식도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지만 최근까지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성진 출신인 고인은 1970년대에 그룹사운드 `히식스(He6)` `최헌과 검은 나비` `호랑나비` 등을 결성해 보컬과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오동잎` `당신은 몰라` 등의 대표곡을 남겼다. 1977년 솔로로 독립해 발표한 `앵두` `가을비 우산 속` `구름나그네` 등의 노래가 연속 히트했다.

1979년에는 히트곡을 영화로 만든 석래명 감독의 '가을비 우산 속에'를 개봉하기도 했다. 2003년 '돈아 돈아', 2006년 '이별 뒤에 남겨진 나', 2009년 '울다 웃는 인생' 등을 발표하면서 꾸준히 왕성한 음악 활동을 해왔다.

고인은 허스키한 저음이 도드라진 창법으로 1970~8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다. 1978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가수왕, 1978년 TBC '방송가요대상' 최고가수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배영혜 씨와 딸 서윤, 아들 호준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2호에 마련됐다.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 발인은 12일 오전 5시 30분.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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