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안 원장 측의 새누리당 ‘불출마 협박’ 폭로로 고전이 예상됐던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 대선 다자구도에서 안 원장을 무려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압도했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9월 첫째 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대선 다자구도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1.1%p 상승한 41.0%를 기록하면서 1위를 지켰다. 2위는 안철수 원장으로 3.6%p 하락한 23.4%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 후보 간 격차는 무려 두 배 가까운 17.6%p로 벌어졌다.

3위는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로 2.3%p 상승하면서 17.7%를 기록했다. 이어 손학규 전 대표가 0.2%p 하락한 4.9%로 4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김두관 전 지사가 4.1%, 정세균 전 대표가 2.5% 순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원장의 양자대결에서는 두 후보 모두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박 후보는 0.2%p 하락한 46.6%, 안 원장은 0.7%p 하락한 45.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0%p로 소폭 벌어졌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0.1%p 상승한 50.4%, 문 후보가 0.6%p 하락한 40.3%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0.1%p로 격차가 조금 더 늘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원장 간의 야권 단일화 양자구도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기세를 몰아 문 후보가 안 원장을 오차범위내로 추격했다.

문 후보는 1주일 전 대비 2.2%p 상승한 37.4%를 기록, 2.9%p 하락한 안 원장(40.0%)을 오차범위 내인 2.6%p 차이로 따라 붙었다.

안 원장은 대통령이 목표가 아니라는 발언으로 불출마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주초 하락한데다,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 이후 주 후반 추가 하락했다.

반면, 문 후보는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으로 주 후반 소폭 하락했지만, 순회경선 연승효과로 주 중반까지 상승한 지지율을 지키면서, 안 원장을 오차범위 내로 따라 붙었다.

민주통합당 경선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2.1%p 상승한 43.5%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손학규 후보로 1.8%p 상승한 14.8%, 이어 김두관 후보로 0.5%p 상승한 9.1%를 기록했다. 이어 정세균 후보가 2.5%를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0.6%p 상승한 43.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1.1%p 하락한 30.6%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모바일 경선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면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2.5%의 지지율을 기록, 선진당은 0.1%를 기록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부동층은 0.8%p 하락한 14.8%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주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APEC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주간 집계 결과, 1주일 전 대비 0.3%p 상승한 27.7%로 조사됐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9.2%로 1.0%p 하락했다.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무작위 추출 후, 통계처리 과정에서 성, 연령, 지역별로 인구비례 가중치가 부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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