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경남 사천시가 관내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주기를 아예 계획조차 않는 등 뒷짐 행정으로 일관해 1000여 명의 유공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현재 사천지역에는 6·25 참전용사 672명과 베트남 참전용사 336명 등 모두 1000여 명이 있다. 그런데 이들(전국)은 지난해 10월1일 이명박 대통령 명의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국가유공자증서'를 전수 받은지가 곧 일년이 도래하고 있는데도 명패달아주기는 요원해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및 유족의 가정에 '국가유공자 집' 명패 달아주기에 앞장선 도내 시군은 함안군을 비롯해, 항양군, 충북 충주시, 금산군, 수원시, 전남 여수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이 행사를 이미 완료했거나 추진하고 있는데 반해 사천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지난 2008년 3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6·25 및 베트남 참전유공자의 지위가 국가 유공자로 승격함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이들에게 '명패' 달아주기 행사를 하고 있다. 함안군은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과 6·25 전쟁 62주년을 기념해 국가유공자 1,000세대의 명패를 이미 달아줬다.

군은 국가 유공자의 명예와 자긍심을 드높이고 청소년과 주민들이 이들에 대한 존경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심어주는 계기는 물론 후손들에 대한 명예선양과 예우를 위한 취지에서다. 함양군도 관내 국가 유공자 1,285명의 집에 이미 명패를 달아 줬다.

이에대해 탁모(67·국가유공자·벌리동)씨는 "각 방송 등 언론매체에서 국가 유공자 집 명패 달아주기 행사를 볼 때 사천시는 왜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각종 행사비용은 물 쓰듯하며, 나라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에게 너무 소홀한 것 같아 환멸을 느낀다"며 "남이 하니까 나도 뒤따라 한다는 생각보다 앞서서 이런 행사도 갖었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한편 국가 유공자 집 '명패'는 금장 합금으로, 개당 27,000원 정도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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